전문가·일반인도 인정한 ‘AI·디지털 전환’… 국가 경쟁력 최우선 과제 꼽혀
전문가 31.5%, 일반인 23.9% ‘디지털전환·AI융합’ 응답
국가적 난제로는 인구구조 변화·성장동력 발굴 등 꼽아

올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학기술 혁신 분야 국정과제로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AI) 융합이 꼽혔으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국가적 난제로는 인구구조 변화 심화와 성장동력 발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과학기술 혁신정책·연구 분야 전문가 200명과 19세 이상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혁신의 미래 인식과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31.5%, 일반인의 23.9%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AI 융합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국가 연구개발(R&D) 혁신체계 구축, 과학기술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 지역균형 혁신 클러스터 및 초광역 R&D 구축 등의 순으로 제시됐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85.0%)와 일반인(72.1%)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분쟁이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전년(81.5%)에 비해 43.8%로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한국이 직면할 국가 난제로는 전문가들은 성장동력 발굴(44.5%), 인구구조 변화 심화(31.0%), 사회적 격차 확대(18.5%) 등을 꼽았다. 일반인은 인구구조 변화 심화(2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성장동력 발굴(22.9%), 청년 고용(19.8%), 사회적 격차 확대(1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희망하는 나라상은 전문가(63.5%)와 일반인(41.3%) 모두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선택했다. '보다 안전한 나라'를 원하는 응답은 전문가(15.5%)보다 일반인(35.3%)의 응답이 19.8%p 더 많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93.0%, 일반인의 76.8%가 '신뢰한다'고 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문가 2.0%, 일반인 3.6%에 불과했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사회에서 중요해질 것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 기술 윤리와 책임,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등을 꼽았으며, 향후 과학기술 혁신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중시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STEPI는 과학기술 혁신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 제언을 담은 '2026 아웃룩'을 펴냈다. 신기윤 STEPI 부연구위원은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주요국이 AI 기술력 강화와 함께 활용·확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AI 정책 경쟁'에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기술개발 중심을 넘어 활용·확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책 체계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정섭 STEPI 연구위원은 "과학기술혁신 정책이 국가의 중장기 전략과 보다 긴밀하게 연계될 필요가 있다"며 "국가 R&D 정책이 개별 과제 중심이 아닌 장기적 미래 전략 추진 과제의 일환으로 체계적으로 설계·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AI 기술개발 역량을 갖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 전반으로의 안정적인 확산"이라며 "모두의 AI는 기술개발부터 활용·확산까지 각 단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연계 중심 정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STEPI는 미래 사회 변화 트렌드를 고려해 국가 과학기술혁신 전략 개발과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STEPI 아웃룩'을 펴내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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