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선수 출신만 지도자로 성공하란 법 없어” ‘학구파’로 K리그 최고 명문 사령탑에 오른 정정용 감독의 각오 [MK전주]
정정용 감독이 전북 현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전북은 1월 6일 오후 1시 30분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구단에서 나를 선택해 줬다”며 “이도현 단장님, 마이클 킴 디렉터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고 이 자리에 세워주셨으니 구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로 보일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낼 것”이라고 했다.


정 감독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며 “우려도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스 포옛 전 감독께서 아주 좋은 성과를 냈다. 어찌 보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부담을 잘 이겨내겠다. 어제 저녁부터 ‘전북 감독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생활용품을 사러 아파트 근처에 잠깐 나갔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더라. 내가 부담감을 느끼기보단 이젠 즐길 나이이기도 하다. 단장님, 디렉터님 등과 잘 소통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남자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건 이때가 유일하다.
정 감독은 2023시즌 중반부턴 김천상무를 이끌며 팀의 K리그2 우승 및 승격, 2시즌 연속 K리그1 3위를 이끌었다. 정 감독은 국군체육부대인 상무의 최초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도 이끌었다.
정 감독은 “앞서서 한 감독님이 ‘버티고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했다. 나는 대한축구협회(KFA) 전임 강사를 했었다. 강사를 하면서 꼭 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엘리트 100명 중 1명이 성공할까 말까다. 그럼, 나머지 99명은 지도자로 실패하는 것인가. 아니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몇몇 지도자를 유심히 지켜본다. 좋은 선수 출시만 좋은 지도자가 되란 법은 없다. 물론, 좋은 선수 생활을 했으면 지도자를 하는 데 유리할 순 있다. 선수나 지도자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야 발전한다. 전북 지휘봉을 잡게 되어 영광이다. 부단히 노력하겠다. 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걸 쏟아내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가서 보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며 “코리아컵이 추춘제로 바뀌었다. 올 시즌 후반기부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출전한다. 김천에서 2년 연속 K리그1 3위를 기록했지만, 군 팀인 까닭에 ACLE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국제 대회를 향한 갈증이 있었다.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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