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러브 미 모어’, 청순하되 노련하게[이다원의 원픽]

이다원 기자 2026. 1.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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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핑크, 사진제공|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더 사랑해주고 싶을 만큼 귀에 착착 감긴다. 익숙하지만 안정적이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에이핑크가 미니 11집 ‘리: 러브’(RE : LOVE)로,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적 색채를 선물한다.

5일 오후 온라인 음원사이트서 발매된 ‘리: 러브’는 에이핑크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으로, 2023년 이후 첫 완전체 앨범이라 발매 전부터 팬들과 리스너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룹 에이핑크, 사진제공|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베일을 벗은 앨범은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에이핑크가 보여줬던 상큼하면서도 가창력이 두드러지는 특유의 감성을 총 다섯 트랙에 꽉꽉 채워담았다.

특히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Love Me More)는 1990년대 S.E.S식의 감수성을 그리워한 이라면 더욱 반길만큼 레트로 느낌이 강하다. 에이핑크의 감성적인 보컬과 1990년대 아날로그 머신 신디 사운드가 맞물려 편안함을 선사한다. 따뜻한 사랑을 고백하며 돌려 말하지 않는 솔직한 마음들을 매력적인 노랫말을 15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만의 감각적 목소리톤에 실어 보내, 명확하게 귓가를 울린다.

다른 수록곡들도 저마다 조금씩 변화를 꾀한다. 올드스쿨 감성을 담은 ‘피지 소다’(Fizzy Soda), 팬들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응원 같은 ‘벌스데이 케이크’(Birthday Cake), 밴드사운드가 인상적인 ‘선샤인’(Sunshine), 앞선 곡들과 또 다른 분위기로 정제된 감정을 전달하는 에이핑크표 전통 발라드 ‘손을 잡아줘’까지, 차별화된 곡들을 담아 앨범을 풍성하게 완성한다.

그룹 에이핑크, ‘러브 미 모어’ 뮤직비디오, 사진제공|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이는 ‘리: 러브’에 담은 서사하고도 맞닿아있다.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선망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순간 허전함을 느끼고 15년 전을 되돌아보며, “진정 내가 원하던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아 가는 스토리가 다섯곡에 켜켜이 박혀있다.

뮤직비디오는 한편의 동화같다. 눈 덮인 왕국 같은 판타지적인 설정 속에서 에이핑크 멤버들이 씨앗을 심고 봄을 맞이하기까지 이야기들이 단순하게 그려진다. 여전히 청순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더 노련해진 에이핑크의 칼군무도 만나볼 수 있다. 에이핑크의 미니 11집은 전국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한편 에이핑크는 다양한 음악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 방송되는 SBS 예능 ‘런닝맨’에도 완전체로 출연해 변함없는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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