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변전소·송전탑 등 전력 수급 확충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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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산업단지 입주기업인 A사.
반면 한전 관계자는 "북천안-신계룡 송전선로는 용인반도체산단은 물론 천안의 부족한 전력난 타개를 위해서도 절실하다"며 "송전선로는 물론 북천안변전소 등 계획한 변전소가 제때 건설되지 않는다면 지역 산업계 전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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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산단 LNG발전소, 신규 변전소 건설 차질

[천안]천안시 서북구 산업단지 입주기업인 A사. 지난해 A사는 공장 증축에 따라 기존 계약전력 보다 30% 이상 증가한 전력 증설을 한국전력에 요청했다. 증축한 공장에 새로운 생산설비를 설치하려면 전력 확보가 필수. 한전 답변은 기대에 못 미쳤다. 현재 여건상 전력 공급 능력이 부족해 A사가 희망한 전력은 신규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들어서는 2030년쯤 충족 가능하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전력 부족으로 A사는 구축한 생산설비 중 일부만 가동하고 있다.
추가 전력 공급 여부가 불투명해 기업이 투자에 고충 겪기는 동남구도 마찬가지다. 동남구 한 산단 입주기업인 B사는 전력 확보가 걸림돌이 돼 지난해 고객사의 대규모 투자가 결렬됐다.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선 계약전력 대비 최대 4배 이상 전력을 늘려 1년 이내 양산체제를 갖춰야 해 B사는 한전은 물론 정부까지 백방으로 타진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 전력난에 투자가 무산되며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 기회도 물 건너갔다.
천안지역 산업계의 전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에너지 다소비 지역으로 분류되고 산단과 기업이 많이 분포한 천안시의 전력자급률은 2023년 기준 약 3.4%. 소비량은 872만 7421MWh이지만 발전량은 29만 3161MWh에 불과하다. 충남의 전력자급률 214%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천안은 주변 지자체에서 전력을 수급하는 실정이다. 한전도 천안이 아산의 다섯 배 이상 대용량전기사용예정통지가 접수되는 등 대용량 고객이 폭증해 변전소 및 송전선로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요인들로 천안시가 수립한 목표연도 2024년 ~ 2035년 지역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전기 등 공급시설로 천안시 수신면 5산단 확장사업 부지내 LNG(천연가스) 발전소 신설이 담겼다. 500MW급 천연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시 천안시 전력자급률이 37%p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전력난을 덜기 위한 신규 변전소 및 송전선로, LNG 발전소 건설은 순탄치 않다. 한전은 2029년 이후 천안에 동남구, 서북구, 원도심에 변전소 3개 준공을 계획했다. 동남구 변전소는 관내 입지를 확보 못해 아산에 대체 부지를 물색하며 준공시점이 당초 계획 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원도심도 부지를 찾지 못해 기존 변전소 활용으로 재검토중이다. 지난해 동면 광덕리 일원이 북천안변전소 입지로 확정됐지만 신계룡에서 북천안변전소까지 송전탑 등이 들어설 34만 5000V(345kV) 경과지 결정을 둘러싸고 시·군·구 및 주민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시행하는 5산단 확장부지 LNG 발전소도 찬·반이 엇갈린다.
천안의 '기후행동NOW' 이상희 사무국장은 "경제성장만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포함한 성장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북천안-신계룡 송전선로도 용인반도체산단의 전력공급을 위한 것으로 전력생산지와 소비자가 분리돼 지방과 농촌의 에너지 식민지화를 멈춰야 정부의 분산에너지정책이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북천안-신계룡 송전선로는 용인반도체산단은 물론 천안의 부족한 전력난 타개를 위해서도 절실하다"며 "송전선로는 물론 북천안변전소 등 계획한 변전소가 제때 건설되지 않는다면 지역 산업계 전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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