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반등을 약속한 김현석 울산 감독 “울산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황민국 기자 2026. 1. 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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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울산 신임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리미트 알 아인으로 떠나기에 앞서 새해 목표를 손가락으로 강조하고 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프로축구 울산 HD 김현석 신임 감독(59)은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떠나는 자리에서 손가락 하나를 들었다.

“울산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겠다”고 힘주어 다짐한 그의 의미심장한 첫 출사표였다.

김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올해 시즌이 끝날 때 밝게 웃을 수 있는 울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울산은 우승권에서 순위가 오가야 한다. 최소 3위 안에는 들어가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올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그가 부담스러운 성적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2025년의 악몽을 하루 빨리 털어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2025년 성적 부진 속에 감독을 두 명이나 자르는 혼란을 겪었다.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이라는 최악의 사태 속에 9위로 시즌을 마감해 강등권까지 밀려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김 감독은 상처받은 선수단을 보듬으면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일련의 어려움을 겪은 부분을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공을 들이려고 한다. 심리적인 안정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오픈 마인드다. 선수들과는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교류하고 싶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장점을 찾아내고, 그 장점이 그라운드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가 추구하는 (감독의) 매니지먼트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의지는 코칭스태프 인선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애칭과 함께 373경기를 뛰며 111골 54골을 기록한 울산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자신을 보좌하는 코치들도 모두 울산 출신으로 꾸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곽태휘 수석코치는 “팀은 하나의 분열이 더 큰 분열을 일으킨다.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새 출발하기에 코팅스태프들과 신뢰를 싸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용 코치도 “막내 코치는 코치스태프와 선수의 가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소통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울산 주장이었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다시는 지난해 같은 위치에서 강등을 걱정하는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 역시 “감독님 말씀처럼 올해는 울산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울산이 원래 위상을 되찾으려면 올 겨울 전력 보강은 필수다. 엄원상과 루빅손 등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울산을 떠났지만, 그 빈 자리를 채울 카드는 아직 찾지 못했다. 지난해 임대를 떠났던 야고와 이규성, 심상민, 장시영, 최강민 등이 돌아온 것으로 만족하기에는 바라보는 위치가 높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도 다른 팀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련하면 새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선수 영입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전력도 보강한다면 말씀드렸던 목표의 순위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다. 시즌이 끝날 때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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