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처럼 옵션 걸었다’ 휴스턴 유니폼 입은 이마이, 매 시즌 옵트아웃 건 이유 “서로에게 윈윈”

김하진 기자 2026. 1.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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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 타츠야.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휴스턴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계약 조건에 매년 옵트아웃을 넣은 이유가 밝혀졌다.

이마이는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참가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계약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커서 잠들 수 없었던 날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휴스턴의 오퍼를 받고 계약할 수 있어서 이번 포스팅을 승인해준 세이부, 그리고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다. 꼭 월드 챔피언을 목표로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이마이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비슷한 수준의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일 휴스턴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5400만달러(약 781억원)의 단기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대신 매년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계약대로라면 2026시즌을 마치고도 이마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대형 장기 계약 체결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마이의 계약 조건에 대해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옵트아웃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보라스는 이같은 계약 조건을 건 이유에 대해 “이마이 뿐만 아니라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올 때 미국에서 실적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를 에이전트도, 구단 측도 여러가지 면에서 판단한다”라며 “이번 계약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하기보다는 ‘윈윈(Win-Win)’한 계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휴스턴을 행선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휴스턴이 수비가 굉장히 좋다는 점과 이마이의 피칭 스타일을 보면 홈구장과도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 역시 계약 내용에 옵션 조항을 넣었다. 송성문은 4년 총액 1500만달러(약 22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AP통신에 공개된 계약 세부 내용에 따르면 2029년에는 송성문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구단 동행을 택하고 400만 달러를 받거나 아니면 자유의 몸이 돼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030년에는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송성문은 이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택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대신 선수 옵션을 택했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선수 옵션을 단 선수는 송성문이 처음이다.

먼저 미국으로 간 김하성, 김혜성 등의 조언을 받은 덕분이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다 3년 동안 열심히 활약하면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선수 옵션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고 송성문도 계약에 반영할 수 있었다.

결국 이마이도 송성문도 자신의 가치를 직접 미국 무대에서 입증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마이는 당장 2026시즌부터, 송성문은 3년 동안 자신의 몸값을 올릴 활약을 충분히 펼쳐야한다.

자신의 이름이 써진 라커 아래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송성문. 어썸스포츠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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