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진영의 표적’ 월즈 “3선 도전 포기”

민병기 특파원 2026. 1.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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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뛰었던 팀 월즈(사진)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월즈 주지사는 별도로 올린 글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우리 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지원금 사기·횡령 사건을 거론한 뒤 "사기꾼들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뤘음에도 이제는 위기를 이용하려는 조직화한 정치 세력을 보고 있다"며 연방 정부가 미네소타주에서 전방위 조사·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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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미네소타 주지사
대선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
연방 복지지원금 횡령 의혹
트럼프 행정부 전방위 수사
월즈 “사기꾼들과의 싸움”
출마 선언 4개월만에 철회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지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뛰었던 팀 월즈(사진)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표적이 됐던 연방정부 복지 지원금 횡령 사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며 정치적·사법적 부담이 커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우세였던 미네소타주는 최근 선거를 거치며 민주당 지지세가 계속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기 주지사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민주당 주지사들도 거론하며 이들 주에 대한 조사 착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월즈 주지사는 SNS에 “오늘 나는 미네소타를 최고로 살기 좋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해온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나는 선거에서 물러나 업무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선거를 염려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지난해 9월, 차기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도전을 접은 것이다. 월즈 주지사는 별도로 올린 글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우리 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지원금 사기·횡령 사건을 거론한 뒤 “사기꾼들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뤘음에도 이제는 위기를 이용하려는 조직화한 정치 세력을 보고 있다”며 연방 정부가 미네소타주에서 전방위 조사·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한 보수 유튜버가 올린 “아이 없는 유령 보육원이 수백만 달러를 수령했다”는 폭로 영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연방 정부는 전체 피해액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4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짜 공급 업체와 유령 회사를 설립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동 식량 지원금 등을 허위로 청구해 가로챈 혐의로 법무부는 수사를 통해 98명(85명은 소말리아계)을 기소했으며, 64명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특히 소말리아계 이민자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 마가 진영은 이를 월즈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들의 사기를 묵인하고 정치적 기반을 다진 것 아니냐고 공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미네소타의 부패한 주지사는 아마도 임기 전에 사임할 수 있지만, 일한 오마르와 그의 소말리아 친구들과 함께 납세자의 돈 수백억 달러를 훔치다 현행범으로 잡혔기(적발됐기) 때문에 어쨌든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오마르는 미네소타가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으로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이다.

이번 지원금 사기 사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 진영은 불법이민과 복지 정책의 악용이 결합된 프레임으로 민주당에 공세를 퍼부을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주를 망쳤지만,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같은 다른 주지사들은 내 생각에 더 불성실하고 무능하게 일을 해왔다”고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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