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손절, 다 잃고 떠난다”…예상 밖 랠리에 초토화 된 ‘종목 토론방’ 무슨 일?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1.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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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반도체주 랠리가 이어지는 한 인버스 투자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수가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일제히 최저가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인버스 ETF 투자자의 손실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기 방향성 베팅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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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2X’ 최고점 대비 95% 하락
개인 하락 베팅 여전…빚투로 ‘물타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반도체주 랠리가 이어지는 한 인버스 투자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버스 ETF는 최저가...개미만 하락 베팅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급등하자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일제히 최저가로 밀려났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53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고점 대비 낙폭은 95%를 넘어섰다. 대표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275원까지 떨어졌다.

손실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의 ‘손절’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종목토론방에 ‘다 잃고 떠난다’는 글을 올린 한 개인투자자는 3억5000만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 종료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수백만원 손실 인증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지수 급등 국면에서 인버스 상품에 몰린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서자 조정 가능성을 예상한 개인들이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였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전체 ETF 순매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개인투자자들은 ‘물타기’에 나섰다. 전날 개인 ETF 순매수 상위 1~3위가 모두 인버스 상품이었다. 일부 투자자는 신용융자를 활용한 이른바 ‘빚투’로 인버스 ETF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업종 중심 랠리 이어질 듯”
증시 상승을 이끄는 동력은 반도체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14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69만 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는 업종 선택이 핵심”이라며 “인공지능(AI) 성장 기대와 실적 개선, 수출 호조를 감안할 때 반도체 업종은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인버스 ETF 투자자의 손실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기 방향성 베팅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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