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선주자 꼽히던 주지사, ‘복지 부정수급 스캔들’로 3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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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팀을 이룬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3선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미네소타 지역 '복지 부정수급 스캔들'이 최근 다시 논란으로 떠오르며 공화당 등의 집중 공세를 받은 까닭이다.
공화당은 미네소타 복지 프로그램 부정수급 문제로 월즈 주지사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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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팀을 이룬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3선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미네소타 지역 ‘복지 부정수급 스캔들’이 최근 다시 논란으로 떠오르며 공화당 등의 집중 공세를 받은 까닭이다.
5일 월즈 주지사는 오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년 11월 예정된 주지사 선거에서 다른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3선 당선이 유력했던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민주당)이 월즈 주지사를 대신해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2024년 카말라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고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강경 진보주의자에게 있어 놀라운 정치적 몰락”이라고 짚었다.
공화당은 미네소타 복지 프로그램 부정수급 문제로 월즈 주지사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쳐 왔다. 우파 인플루언서인 닉 셜리가 미네소타 내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보육 시설들을 돌면서 사실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연방 보육 보조금을 타 간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40분짜리 영상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미네소타주에선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복지 부정수급 문제가 2021년 미네소타주 교육부 신고 뒤 2022년 연방수사국(FBI)이시설을 급습하며 처음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월 기준 47명이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가짜 어린이 명단을 만들어 연방정부가 제공한 아동 영양 프로그램 기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 상당수가 소말리아계 미국 시민권자였다. 닉 셜리의 영상은 이같은 복지 부정수급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월즈 주지사는 부정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미네소타주에 대한 보육 시설 지원금 지급을 일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백악관 내각 회의 중 “(소말리아인들은) 쓰레기들”이라며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민 단속 요원을 미네소타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미네소타 아동·청소년·가족부는 문제가 제기된 보육 시설들을 점검한 결과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공화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사기 혐의 피고인 중 상당수가 소말리아계라는 데 집중해 이민자 공동체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5일 3선 도전 포기 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공화당의 정치적 술수”라면서도, “선거 운동에 전력을 다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관대함을 악용하는 범죄자들과, 차이를 이용하려는 냉소주의자들로부터 우리 주민들을 지키는 데에만 시간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치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5일 이민세관집행국(ICE)은 미네소타주에 2100명의 단속 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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