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안한다” 버티는 김병기…여권서 커지는 ‘자진 탈당’ 목소리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1.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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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권 내에서는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분"이라며 "억울함 못지않게 선당후사 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그런 충정 속에서 당을 위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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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 강조하며 탈당 요구 분출
“당 부담 안 가는 방법 고민해야”
일각선 “소명 듣고 진상조사” 목소리도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갑질·특혜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권 내에서는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김병기 의원님도 당을 우선시하는 분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래서 당에게 가장 부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하셔서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구체적으로 개인의 거취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래서 당의 부담이 가장 안 가는 방법이 무엇인가 지금도 고민 중이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오는 12일 예정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중앙당 윤리심판원을 언급하면서 “절차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김병기 전 원내대표님은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고민하셔서 선택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전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믿는다”면서도 “정치는 국민이 나가라, 믿지 못하면 나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선당후사의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아직 그러한 액션이 없다”며 “감찰의 결과를 보고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제가 없다고 하면은 싸워야 되고,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하면은 당이 결정할 때”라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분”이라며 “억울함 못지않게 선당후사 하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그런 충정 속에서 당을 위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김 전 원내대표의 소명을 당에서 들어보고 진상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며 김 전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 소명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전 원내대표의 소명을 듣고 진상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는 실제로도 평소에도 말이 거의 없으신 분”이라며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당에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 또 그 조사과정에서 김병기 의원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소명을 하고 그런 과정을 당연히 거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서도 탈당 요구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것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며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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