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메이저ㆍ하이키ㆍ올아워즈 등, 2026년 가요계 진짜 승부처는 '중간' [TD신년기획]
3~5년 차 팀 재편 구간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2026년 가요계의 진짜 경쟁은 화려한 신인 데뷔도, 대형 팀의 기록 경쟁도 아니다. 업계의 시선이 가장 오래, 가장 냉정하게 머무는 곳은 ‘중간 지점’이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데뷔한 팀들이 일제히 3~5년 차 구간에 들어서며, 이들을 둘러싼 생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데뷔 효과는 완전히 사라지고, 팀을 계속 가져갈지 혹은 구조를 바꿀지를 둘러싼 내부 논의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다. 성과는 더 이상 ‘가능성’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유지 가능한가, 혹은 아닌가가 판단 기준이 된다.
◆ 사라진 데뷔 프리미엄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중소·중견 기획사 소속 팀들에게 3~5년 차는 특히 가혹한 구간이다. 신인 시절에는 실험으로 허용되던 선택들이 이 시점부터는 곧바로 성과로 집계된다. 음원 화제성이나 단발성 이슈보다 음반 유지력, 반복 가능한 투어, 팬덤 체류 지표가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한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3년 차를 넘기면 내부 평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제는 다음 앨범 성적보다 이 팀을 2~3년 더 운영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먼저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구간에 진입한 팀들은 컴백 성과가 소폭만 흔들려도 즉각 비교 대상이 생긴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팀들 사이에서 성과 격차가 체감되기 시작하고, 기획사의 판단 속도 역시 눈에 띄게 빨라진다.
◆ 세 갈래 길에 선 아이돌들
중소·중견 기획사들 입장에선 매 컴백이 분수령이다. 성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현상 유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지에 따라 이후 운영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시기를 지나며 팀의 행보는 대체로 세 갈래로 나뉜다. 팀 단위 활동을 유지하며 체급을 키워 중견 그룹으로 안착하는 경우, 멤버 개인 활동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되는 경우, 그리고 활동은 이어지지만 시장 내 존재감이 점차 줄어드는 경우다. 3~5년 차 그룹들에게 2026년은 이 선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최근 가요계에서는 마지막 흐름을 사실상 퇴장 수순으로 본다. 활동 빈도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적인 해체 선언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줄어든 존재감을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드는 팀들이 최근 몇 년 새 잇따랐다는 분석이다.
한 기획사 실무자는 “가장 위험한 상태는 활동을 멈추는 게 아니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중간 연차 구간을 넘기지 못하면 이후 반등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 시기를 지나며 팀은 자연스럽게 분류된다. 유지될 팀은 유지되고, 구조가 바뀔 팀은 바뀌며, 그렇지 못한 팀은 서서히 논의 대상에서 밀려난다.
◆ 2026년, 별이 뜰까
◆ 연예 종사자들이 뽑은 ‘중간 지점’에 선 팀들
그렇다면 업계는 어떤 팀들을 이 ‘중간 지점’의 중심에 두고 있을까. 대형·중견·중소 기획사 관계자와 가요 홍보 대행사 등 엔터 업계 종사자 50여 명에게 ‘올해 승부처에 있다고 보는 그룹’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82메이저였다. 절반 이상이 이 팀의 가능성을 짚었다.
지난 2023년 데뷔한 이 팀은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들며 신인으로서의 보호막이 서서히 사라지는 시점에 놓여 있다. 퍼포먼스와 음악 모두에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를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데뷔한 하이키의 행보를 주목하는 응답도 많았다. 실력과 색깔이 분명한 데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여름이었다’ 등 대중적 반응을 얻은 곡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도약 가능성이 거론됐다.
키스오브라이프를 두고는 이미 궤도에 오른 팀이라는 평가와, 올해가 진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렸다. 다만 공통적으로는 2026년의 행보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밖에도 싸이커스, 올아워즈, 유니스, 앳하트 등이 언급됐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여러 차례의 컴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음반 판매 기록과 무대 경험을 쌓은 상태다. 이제는 도약 가능성을 증명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업계가 이들을 바라보는 위치는 여전히 물음표다. 뚜렷한 체급 상승을 논하기에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아직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성공과 실패로 규정하기에도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형도, 신인도 아닌 팀들이 냉정한 평가 속에서 생존 경쟁을 펼칠 2026년. 어떤 팀이 그룹을 유지한 채 다음 세대로 이동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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