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LG 복귀 대신 미국 잔류…MLB 도전 의지 강했다
2년간 마이너 생활 전전…통산 76경기 ERA 5.6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세이브왕 출신 오른손 투수 고우석(28)이 국내 복귀 대신 미국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구단 털리도 머드헨스에 소속됐다. 연봉과 스프링캠프 초청 여부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온 고우석은 2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4년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로스터부터 제외된 고우석은 두 달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고, 그해 6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시즌을 소화했다.

2년간 여러 팀을 전전했던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통산 76경기 6승4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61의 성적을 냈다. 절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를 누빌 때 그는 꿈꿔왔던 무대로 한 번도 승격되지 못했다.
냉정하게 말해, 미국 진출 후 시간은 내내 실패였다.
그의 150㎞대 강속구는 훨씬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미국 무대에서 특출한 경쟁력이 아니었다. 피안타율 0.28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4 등 투구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고우석이 KBO리그로 돌아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로 복귀할 때 원소속팀 LG와 협상해야 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무모할 수 있다는 평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LG 구단도 내부적으로 고우석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고, 이를 고려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고우석은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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