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먹는 ‘금딸기’, 안 파는 게 낫다니…따자마자 흙밭에 ‘와르르’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1.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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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대표하는 과일인 딸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크 장식용 딸기와 딸기를 내세운 디저트 제품이 확대되면서 중품 딸기의 가격까지 상품 딸기와 비슷해졌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특성과 기업의 판촉 행사 영향으로 당분간은 딸기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비싸진 딸기 가격에 지갑을 닫고, 생산자는 적절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유통망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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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딸기를 손에 든 채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매경DB]
겨울철을 대표하는 과일인 딸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제철 과일마저 사치재가 됐다. 하지만 딸기를 재배하는 산지에서는 출하를 포기하고 수확하는 족족 버리는 기묘한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가공식품의 성장과 비합리적인 유통 구조에 구매 가격 상승과 농가 수익이 엇갈리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8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평균 가격(2430원) 대비 약 16%, 평년 평균 가격(2275원)보다 약 24% 상승한 수준이다. 500g 한 팩에 1만4000원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중도매인 가격(2㎏)도 4만5980원으로 산출됐다. 전년과 비교해 약 36%, 평년에 견줘서는 약 41% 비싸졌다.

연말부터 연초로 이어진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크 장식용 딸기와 딸기를 내세운 디저트 제품이 확대되면서 중품 딸기의 가격까지 상품 딸기와 비슷해졌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특성과 기업의 판촉 행사 영향으로 당분간은 딸기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픽사베이]
그러나 농부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딸기 농가에서는 딸기를 무더기로 폐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냉동 딸기의 인기가 두드러지면서 고정 계약 물량이 가공업체로 넘어가지 못하면서다. 수입 냉동 딸기 가격은 국산 딸기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난해 가공용 냉동 딸기 수입량은 1만6000t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생산비 구조 역시 국산 딸기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고령화, 인건비, 양액비, 유통비 등이 국산 딸기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입 냉동 딸기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구조다. 소비자들은 비싸진 딸기 가격에 지갑을 닫고, 생산자는 적절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유통망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구원들은 “딸기 가격 강세는 작황 부진이 아닌 유통 구조 이상과 수급 조정 실패 때문이고,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전형적인 체감 경기 악화형 농산물”이라며 “거래 관행과 마진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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