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전한 남자” Z세대가 지퍼를 반만 올리는 이유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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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성공한 투자자 같지만, 최근 틱톡과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남성들의 모습이다.
최근 Z세대(1996~2006년 출생) 남성들은 후줄근한 스트릿웨어를 벗어던지고 '쿼터집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영국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John Lewis)에 따르면, 올해 남성용 쿼터집 스웨터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425%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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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성공한 투자자 같지만, 최근 틱톡과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남성들의 모습이다. 최근 Z세대(1996~2006년 출생) 남성들은 후줄근한 스트릿웨어를 벗어던지고 ‘쿼터집 스웨터’를 입기 시작했다.
쿼터집(Quarter-Zip)은 목에서 가슴의 약 4분의 1까지만 지퍼가 달린 스웨터나 재킷이다. 단추를 채우는 폴로 셔츠와 비슷하지만 지퍼를 활용해 깃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정장처럼 비싸거나 불편하지 않으면서 격식을 갖출 수 있어 사회초년생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최근 영국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John Lewis)에 따르면, 올해 남성용 쿼터집 스웨터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425% 폭증했다.

이처럼 ‘안전한 성인 남자’를 강조하는 쿼터집 유행은 Z세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 중이다. 온라인에 ‘쿼터집 스웨터’를 인증하는 청년들은 영미권 지적 남성의 상징인 ‘말차 라떼’나 ‘자기계발서’를 들고 다니며 지적인 이미지를 뽐낸다.
현지에서는 이를 ‘링크드인(LinkedIn) 코디’ 혹은 ‘퍼포남(Performative male)’이라 부른다. 단순한 멋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성공, 그리고 자기 관리를 통한 ‘멋진 남성상’을 과시하는 방식이다.
● 패스트푸드점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쿼터집’ 열풍

구글 검색량 또한 2025년 한 해 동안 2250% 가량 상승했으며, 특히 ‘폴로 랄프 로렌’의 쿼터 집업이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 편견에 저항하는 Z세대의 ‘생존 수단’

평소 테크팩 후드티를 즐겨 입었다던 16세 소년 올라 아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옷차림 하나로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은연중에 깔려 있는 편견이 ‘안전해 보이는 옷차림’만으로 상당수 해소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영국 비행 청소년 사이 유행했던 ‘차브족(Chav)’들은 버버리·스톤 아일랜드 등 명품 브랜드를 둘렀지만, 도리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나빠지기도 했다. 베츠는 “같은 옷이라도 입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며 반드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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