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피 한 방울로 치매 진단…척수액 검사 대비 정확도 86%

이병구 기자 2026. 1.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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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채혈로 수집한 혈액만으로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징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니콜라스 애쉬튼 스웨덴 고텐버그대 교수팀은 손끝에서 채혈한 소량의 혈액을 건조 처리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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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에서 채혈기로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손가락 채혈로 수집한 혈액만으로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징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간단한 방법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스 애쉬튼 스웨덴 고텐버그대 교수팀은 손끝에서 채혈한 소량의 혈액을 건조 처리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공개했다.

기존 알츠하이머병 정밀 진단을 위해서는 뇌 영상 촬영과 뇌척수액 검사 등이 필요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 단백질의 한 종류인 'p-tau217'은 혈액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검체 처리와 보관 방법 등이 여전히 장벽으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소량의 혈액을 카드로 건조시켜 분석하는 검출법을 개발했다. 실험 참가자 337명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뇌 변화와 연관된 단백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손가락에서 채취한 혈액의 p-tau217 수치는 표준 혈액 검사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척수액 검사로 확인되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변화를 86% 정확도로 식별했다.

신경퇴행성 질환과 연관된 다른 지표 물질인 글리아섬유산성단백질(GFAP)과 신경섬유경량단백질(NfL) 측정도 기존 혈액 검사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GFAP은 중추신경계의 섬유 단백질이고 NfL은 신경세포(뉴런)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참가자들이 연구진 도움 없이 스스로 혈액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핵심이다. 개발된 기술이 대규모 연구, 원격 검사에 응용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아직 임상 적용 단계까지 진전된 것은 아니므로 채취 및 분석 프로토콜의 정교화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은 다운증후군 환자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집단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91-025-04080-0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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