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으론 간병비 감당 안돼요”…‘현대판 고려장’ 막겠다는 스타트업 대표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6. 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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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초과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고령사회(14% 초과) 진입 후 7년 만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박 대표는 "노인 1인당 돌봄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40%나 절감했다"며 "기존에는 간병 비용이 400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고비용이었지만, 케어닥의 시니어 주택의 경우 전체 비용이 월 3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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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돌봄 스타트업 케어닥
시니어 주거 서비스는 물론
24시간 돌봄 요양원도 운영
상주 간병인이 여러명 돌봐
비싼 간병비용 문제 등 해결
장래부터 시니어 금융까지
노인 통합서비스 기업 목표
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초과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고령사회(14% 초과) 진입 후 7년 만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문제는 노인 돌봄이다.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케어닥이 작년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의 노인돌봄공백지수는 197이었다.

노인돌봄공백지수는 노인 돌봄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격차를 수치화한 지표로 케어닥이 개발했다. 2008년 장기요양보험 도입 시점을 기준(100)으로 설정해 매년 공백 수준을 측정하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돌봄 공백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2025년 기준 197로, 2008년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그만큼 노인들이 돌봄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이처럼 심각한 노인 돌봄을 해결하고자 2018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은 급증하는 반면, 간병인이라는 직업은 일이 힘든 데다 월급이 많지도 않다 보니 공급이 뚝 끊긴 상황이었다. 박 대표가 요양부터 시니어 하우징까지 아우르는 스타트업 창업에 나선 이유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박 대표는 “기존 실버타운은 돈 많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고급형 공간이지만, 케어닥 실버타운은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 찾기, 간병인 매칭, 방문요양 등 서비스로 2024년 매출 125억원, 누적 투자 유치액 3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시니어들을 위해 실버타운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현재 경기 시흥·용인시 등에서 실버타운을 운영 중이고 수원시와 파주시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케어닥은 크게 케어홈과 너싱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어홈은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며 일상 지원·건강 관리·여가 프로그램 중심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낙상 감지 등의 기술을 돌봄에 활용하며 배곧·송추 지점에서 운영한다. 너싱홈은 장기요양등급(1~5등급 중 시설급여 가능자) 수급자를 대상으로 간호·재활·24시간 집중 돌봄을 강조한 요양원이다.

케어닥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간병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기존 1대1 간병 서비스는 인력의 한계와 비싼 비용으로 장벽이 높았는데, 요양형 실버타운의 경우 ‘1대다 케어’가 가능하다. 간병인과 별도의 공간에 있는 노인이 도움을 요청하면 공용 공간에 상주하는 간병인이 즉각적으로 돌봄에 나서는 시스템이다. 기존 방문요양처럼 24시간 한 공간에 같이 있을 필요가 없어 간병인이 노인 여러 명을 돌볼 수 있다.

박 대표는 “노인 1인당 돌봄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40%나 절감했다”며 “기존에는 간병 비용이 400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고비용이었지만, 케어닥의 시니어 주택의 경우 전체 비용이 월 3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방문요양 서비스에 더해 실버타운 사업을 통해 노인의 전 생애주기 돌봄을 책임지는 통합 시니어 전문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향후 장례 대행과 신탁이나 보험을 포괄한 시니어 금융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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