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폐인 백수아들, 생활비 내놓네요”…월300도 번다는 ‘쌀먹’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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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아이도 하나 두고 있는 A씨(33)는 매일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상사도 없다.
이처럼 게임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버는 이른바 전업 '쌀먹' 청년들이 늘고 있다.
쌀먹닷컴 방문자 모두가 전업은 아니지만 게임 아이템 판매로 소득을 얻는 이들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쌀을 먹는다'의 준말로 게임 아이템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계층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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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300만원 벌이에 만족
8시간씩 게임하며 노동 대체
“쌀먹, 日 프리터족보다 부정적
건강한 노동의 기회 제공해야”
30대 쉬었음 31만명 역대최대
![취업난 속에서 게임 아이템 판매로 생계를 잇는 ‘쌀먹’ 청년이 늘며, 통계에도 경력에도 남지 않는 새로운 ‘일한 듯 쉼’ 상태의 청년층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한 온라인 게임 센터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6/mk/20260106055706004jfzi.jpg)

5일 쌀먹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월간 방문자 숫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쌀먹닷컴 방문자 모두가 전업은 아니지만 게임 아이템 판매로 소득을 얻는 이들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전업으로 게임 아이템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은 취업자와 ‘쉬었음 청년’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하기도, 그렇다고 ‘쉬었음 청년’으로 보기도 애매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며 몬스터를 잡아 가상 재화를 모은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꾼다. 문제는 이 노동의 결과가 현실 경제 어디에도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동은 있지만 생산은 없는 셈이다. 소득은 발생하지만 제도적으로도 애매하다. 연 2400만원 이상이면 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지만, 상당수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소득이 불규칙해 제도권 밖에 머문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국가데이터처와도 논의해봤지만 이들에 대한 별도 통계는 없다”며 “스스로를 취업자라고 인식하면 취업자, 쉬었다고 생각하면 ‘쉬었음’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쌀먹’ 청년들은 돈을 벌지만 사회적으로는 쉰 것과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 8~10시간의 노동이 투입되지만 경력이나 숙련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 패치 한 번으로 소득 기반이 무너질 위험도 크다. 이에 일한 듯 쉬었음 상태에 놓인 새로운 유형의 청년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 노동시장이 흡수하지 못한 청년의 시간이 게임 속에서 반복적으로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노동시장 경직성을 꼽는다. 그는 “첫 직장의 수준이 사실상 평생 커리어를 결정하는 구조”라며 “대기업에 가면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수월하지만, 열악한 일자리에서 출발하면 단계를 올려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때문에 청년들은 취업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가거나, 아예 단념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일본의 프리터족(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잇는 청년들)은 밖에 나가서 일이라도 하지만, ‘쌀먹’은 사회성이나 경력 측면에서 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노동시장으로 편입시키려면, 일을 시작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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