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달구는 ‘인쿠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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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의 병오년 주포는 몽골 출신의 인쿠시(21)다.
인쿠시는 새해 첫날 리그 1위인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3점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2025∼2026시즌 첫 3-0, 셧아웃 승리를 도왔다.
인쿠시는 지난해 12월 25일 현대건설전에선 3득점에 리시브 효율 4.8%로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8일 정관장이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리그 최하위로 별 볼 일 없던 팀이 일약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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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딛고 팀 반등 주축으로
몽골 출신 21세 성장 스토리 화제

인쿠시는 새해 첫날 리그 1위인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3점을 기록하며 정관장의 2025∼2026시즌 첫 3-0, 셧아웃 승리를 도왔다. 이어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한 4일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공격성공률(48.5%)뿐 아니라 수비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리시브 효율(26.7%)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치른 리그 18경기에서 승점 18(5승 13패)로 최하위(7위)에 자리한 정관장은 새해 강팀들과의 2연전에서 1승 1패로 선전하며 탈꼴찌 희망을 살렸다. 6위 페퍼저축은행(20점)과는 불과 승점 2 차이다. 그 중심에는 팀 내 최다 득점(29점)을 한 인쿠시가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인쿠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가까웠다. 지난해 12월 19일 GS칼텍스와의 데뷔전에서 11득점을 했지만 리시브 효율 6.1%에 범실 7개를 기록해 ‘반쪽짜리’라는 혹평을 받았다. 인쿠시는 지난해 12월 25일 현대건설전에선 3득점에 리시브 효율 4.8%로 무너졌다. 2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8득점에 그치며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다. 하지만 5번째 출전 경기 만에 공수에 걸쳐 대체 불가한 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8일 정관장이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리그 최하위로 별 볼 일 없던 팀이 일약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방영된 한 TV 배구 예능 프로그램 덕분이다.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38)이 감독으로 변신해 프로에 지명되지 못했거나 방출된 선수들을 조련시켜 결국 프로팀도 이기는 팀으로 성장시키는 드라마를 연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김연경의 ‘애제자’로 거듭나며 김연경 못지않게 인기를 끈 출연자가 인쿠시다.
종방 이후 한 달도 안 돼 ‘예능 스타’가 실제 프로 선수로 코트에 서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짜여진 각본도, 배구 여제의 호통도 없는 프로 무대에서도 인쿠시의 성장 드라마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만나는 다음 상대는 인쿠시에게 개인 최소인 2세트 출전 굴욕을 안겼던 IBK기업은행이다. 팬들은 이제 예능 스타가 아닌 진짜 스타의 강림을 기다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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