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돌 맞은 '국민 빵집' 성심당… 매달 7000만원어치 빵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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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빵집' 대전 성심당이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노점상에서 시작했다.
창업주인 임 대표의 부친 임길순씨가 빵집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성심당은 매일 고아원과 양로원에 빵을 나누고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모여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역할과 의미를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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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대표 "사랑의 문화 실천 기업"
매달 빵 기부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

'국민 빵집' 대전 성심당이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오후 7시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임영진(74) 대표는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 우리는 사랑의 문화를 이룬다. 우리는 가치 있는 기업이 된다"라는 구호를 힘껏 외쳤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노점상에서 시작했다. 찐빵에 이어 '튀김 소보로'와 '부추빵', '딸기시루' 등 히트 아이템을 속속 발표하고 2020년 48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2023년에는 1,2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전국 빵집 중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넘었다. 이듬해에는 매출이 1,937억 원에 달하며 5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달 말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4만9,000원) 판매가 시작됐을 때는 하루 평균 5시간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에서 '딸기시루'를 사기 위해 KTX를 타고 대전을 찾은 이들도 많았다.

성심당의 인기에는 '빵을 통한 사랑 나눔의 가치 실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창업주인 임 대표의 부친 임길순씨가 빵집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성심당은 매일 고아원과 양로원에 빵을 나누고 있다. 매달 전달하는 빵만 7,000만 원어치 이상이다. 부친과 마찬가지로 임 대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명인 성심당(聖心堂)도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을 의미하는 '거룩한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됐다.
교황 레오 14세도 창립 70주년을 맞은 성심당에 축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성심당이 지난 세월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따라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며,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뤄낸 사회적·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 모델은 인간중심 경제와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 경제 운동이다.

성심당은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 향토기업이기도 하다. 은행동 본점 이외에 분점 3곳을 모두 대전 시내에만 두고 있다. 수도권에 분점을 낸 다른 지역 유명 빵집과는 대비된다. 대전시와 여러 협업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노잼 도시 대전'이라는 오명을 씻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모여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역할과 의미를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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