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리 "트럼프가 그린란드 침공하면 나토는 끝장"

송경재 2026. 1. 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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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끝장날 것이라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군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했고, 다음 목표는 중남미 콜롬비아, 또는 북해 항로 요충지이자 자원 보고인 그린란드가 될 것이란 설이 파다하게 도는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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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덴마크 군인들이 지난해 9월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칸게를루수악에서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군과 함께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끝장날 것이라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군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했고, 다음 목표는 중남미 콜롬비아, 또는 북해 항로 요충지이자 자원 보고인 그린란드가 될 것이란 설이 파다하게 도는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5일 덴마크 TV2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그린란드를 덴마크에서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나토 회원국인) 미국이 다른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것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우리 나토를 비롯해 2차 대전이 끝난 뒤 유지됐던 안보 체제 역시 끝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유럽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는 덴마크 프레데릭센 총리의 발언에 공감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공격하는 것은 “나토의 이념 파괴”를 의미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나토 동맹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덴마크와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위협을 멈출 것을 호소했지만 이를 무시해왔다. 미국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장악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는 특히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침공 뒤 급격히 높아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하고, 5일 뉴욕 법정에 세웠다.

북유럽 국가들과 영국은 덴마크와 덴마크의 그린란드 지배를 방어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

미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그린란드 자치정부 수반인 옌스-프레데릭 닐센은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자 영향력 있는 보좌관인 스티븐 밀러의 부인 케이티 밀러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지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케이티 밀러는 미국 성조기가 도배된 그린란드 지도를 X에 올렸다.

닐센 수반은 이에 대해 “불경하다”면서 미국의 주장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충분하다. 더 압박하지 말라. 암시도 하지 말고 복속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4일 미국이 그린란드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 원’에서 “우리는 국가 안보라는 측면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덴마크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나는 그린란드의 안보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에도 미국이 그린란드를 복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덴마크와 방위협정에 따라 현재 그린란드에 주둔하고 있다.

다만 1만명이 넘던 병력이 지금은 200명에도 못 미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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