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도 선발전도 뒤집었다…이해인의 인생역전

국대선발전 2위 역전극…성추문 악몽 딛고 밀라노행 소망 이뤄
“불행도 행복도 모두 영원하지 않더라…포기 않길 잘했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1·고려대)이 밀라노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때 선수 자격을 잃을 위기를 겪은 이해인은 이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꿈의 무대에 선다.
이해인은 지난해 11월과 이번 달 3~4일에 열린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1·2차전에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 자격(2026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 있는 선수 중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커리어 첫 올림픽이다.
이해인은 1차 선발전에서 총점 195.80점을 받아 201.78점을 받은 김채연(20·수리고)에게 밀렸다. 2차전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산해도 김채연보다 3.66점이 적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2차전 프리스케이팅이었다. 이해인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그는 기술점수(TES) 63.75점, 예술점수(PCS) 65.87점을 합해 129.62점을 받았다. 허리 부상을 안고 출전한 김채연은 TES 56.78점, PCS 62.75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18.53점에 머물렀다.
극적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이해인도, 아쉽게 탈락한 김채연도 점수 발표 후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이해인은 4일 선발전 종료 후 “오늘 완벽한 경기를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연기를 마친 뒤 힘들었던 순간이 기억이 났다”라며 “지난 4년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온 것들이 떠오르면서 많이 슬펐다”라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이해인의 선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해인은 당시 ‘해당 후배와 연인 관계였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해인의 행위가 성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지난해 5월 연맹이 이해인에게 내린 징계를 취소하면서 긴 법정 공방이 마무리됐다. 은퇴의 갈림길에 섰던 이해인은 선수 자격을 회복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고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를 따냈다.
이해인은 “모든 불행도 영원하지 않고 모든 행복도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힘들 때 ‘여기에서 반드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게 나 자신에 대한 바람이다”라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에서 나의 최대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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