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첨단 시설 ‘선수들 북적’…비시즌 더 뜨거운 새 대전 구장
쾌적한 환경, 체계적 개인 훈련
선후배 동료들 “서로 자극제로”

61년 된 대전 한밭야구장은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물러났다. 그 옆에 새로 생긴 한화의 새 보금자리, 한화생명볼파크는 1년 사이 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대전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야구 오프시즌인 지금도 야구장의 시계가 시즌처럼 돌아간다.
프로야구는 11월 말부터 두 달간 비활동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보수를 받지 못하는 기간으로 단체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동안은 선수들이 사설 트레이닝장을 찾아 훈련해야 했던 때도 있었다. 여전히 개인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최근 야구장 훈련 환경이 점차 좋아지며 비활동기간에도 자청해서 야구장을 찾는 선수들이 많다.
한화의 새 구장 효과는 대단하다. 어린 선수들은 물론 고참들까지도 첨단 훈련 시설이 갖춰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훈련하기 위해 모여든다. 과거 좁고 낙후된 한밭야구장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20명 안팎으로 야구장을 찾던 선수들의 발길이 이번 겨울 40명 이상으로 두 배 늘었다.
김형욱 한화 트레이닝 코치는 “신구장에서 맞는 첫 비시즌인데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실내 연습장이 넓어서 개인 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추위를 피해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기술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점이 효과적이다.
한밭야구장 시절부터 비시즌 야구장에서 훈련했다는 프로 6년차 최인호는 “웨이트트레이닝장이 넓어져서 동시에 많은 훈련이 가능해졌다. 실내 연습장도 넓어져 배팅은 물론 캐치볼까지 기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야구장 분위기는 마치 시즌 중 같다. 선수단 식당도 시즌처럼 운영된다. 구단은 구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한다. 온전히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자연스레 선수들 간 경쟁 무드도 조성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운동한다는 신인 외야수 오재원은 “TV에서만 보던 채은성, 최재훈 선배 등과 같이 훈련하니 신기하다. 얘기를 듣고 배울 형들이 많다”고 했다.
최인호도 “(전보다)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비시즌 훈련에 나오다보니 서로 훈련도 도와주고 조언도 주고받을 수 있어서 확실히 좋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존재감을 알린 투수 정우주는 “한 시즌 잘 뛰기 위해 비시즌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게 됐다. 아마추어 때와는 다르게 운동하는 환경이 너무 잘돼 있다”고 자랑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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