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진핑엔 ‘기린도’, 펑 여사엔 ‘탐화 노리개’ 선물

주희연 기자 2026. 1.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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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만찬에 앞서 전달식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기린도, 펑리위안 여사에게 선물한 탐화 노리개, 중국 측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펑 여사 노래가 담긴 CD. / 청와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중국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톈안먼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국빈 만찬장엔 양 정상이 각자 준비한 선물이 전시됐는데,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선물을 살펴보며 감사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머리에 뿔이 나고 오색 빛깔 털을 지닌 중국 전설 속 동물인 기린(麒麟)과 천도복숭아, 모란꽃을 한 폭에 담은 그림을 선물했다.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의 작품으로, 그림에 표현된 네 마리 기린 가족은 ‘자손 번창 기원’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중국 문화에서 기린은 덕성이 있는 인자한 동물(仁獸)로, 태평성대를 상징하기 때문에 황제의 거처에 기린 조각이 많았다. 천도복숭아는 장수와 불로를 상징하고, 모란꽃은 ‘꽃 중 왕’으로 부귀와 영화를 상징한다.

이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붉은색 바탕에 금박으로 용을 장식한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왕실 문양의 상징인 용보 문양을 모티브로 중앙에는 용을 배치하고, 주변에 장수와 번영을 상징하는 국화당초와 운문을 장식했다. 액자 테두리에는 번영을 상징하는 덩굴무늬를 배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펑리위안 여사 선물로는 칠보 공예로 나비를 표현한 ‘탐화 노리개’와 탄력·주름 개선, 모공 관리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기기가 준비됐다. 청와대는 “패션, 미용, 뷰티에 관심이 많은 펑 여사의 선호를 반영한 것”이라며 “‘K-뷰티’의 우수성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때도 LG에서 만든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을 펑 여사에게 선물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을 선물했다. 사진첩에 담긴 석사자상은 청대 초기에 제작돼 국내 간송미술관이 보관해온 것으로, 이번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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