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다음은 한국? 나경원 경고에…"마두로 꿈 꾼 건 윤석열"
[기자]
< 기다렸다는 듯 베네수엘라 >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했죠.
그러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다음 순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식의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시면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길로 갈 건지 아니면 독재와 부패, 고립의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를 탈 것인지 갈림길이다"라고 경고를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베네수엘라는 상황이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정권이지만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에 위상 자체가 다릅니다.
또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마약 테러 범죄도 없고 석유도 없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국제정치에서 아주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있고요.
그런데 이제 나경원 의원은 진보 정부만 들어서면 베네수엘라를 종종 소환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지금 베네수엘라로 가는 초특급 열차를 타고 있다고 주장을 했었고 또 지난 대선 때도 같은 주장을 했었는데 시간순으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2019년 4월 19일) : 지금 대한민국은 베네수엘라행 열차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2019년 9월 20일) : 제도로서의 완성된 베네수엘라행 특급열차를 막아내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2025년 6월 2일) :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의 지옥문을 활짝 열 것이냐, 아니면 닫을 것이냐 대선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 베네수엘라가 되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라 베네수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냐라는 또 반박이 나올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이제 나경원 의원의 주장대로 진보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면 문재인, 이재명 정권 사이에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교체가 가능했겠느냐, 또 이런 반박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존재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죠. 그런데 정작 야당에서는 그런 자부심을 애써 축소하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또 게다가 극우 세력이나 윤어게인 측에서도 가짜 뉴스를 재확산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마두로 체포 직후에 백악관 측에서 올린 사진 때문입니다.
잠깐 보시면 영어로 'FAFO'라고 쓰여있는데 욕설의 어떤 영어 약자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까불면 큰코다친다. 이런 식의 경고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문제는 뒷배경입니다.
저 뒷배경이 지난해 APEC 당시 김해국제공항 모습이기 때문에 바로 이 점을 들어서 다음 순서는 이 대통령이다라는 경고를 보냈다고 가짜 뉴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윤어게인 측의 바람과 달리 되돌아보시면요. 지금 한미는 핵잠수함 건조 합의를 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황금열쇠까지 보내면서 한미 관계가 그들의 바람과 달리 상당히 밀착된 상황인 것이죠.
[앵커]
이른바 윤어게인 측에서는 아직도 트럼프가 윤 전 대통령 구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기자]
그런데 이제 그와 다르다는 모습이고요.
그러자 여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한국판 마두로다 이렇게 맞공격을 하고 있는데 김영배 의원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대한민국쯤 되는 나라의 베네수엘라행을 염려하는 것 자체가 망상이다"라면서 "대한민국판 마두로를 꿈꿨던 단 한 사람을 꼽자면 그게 바로 윤 전 대통령이다.", "병력을 동원해서 독재를 하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과거에 베네수엘라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년 3월 5일) : (민주당에) 집권의 기회를 허락한다면 이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자기들이 계속 집권해 가는 그런 엉터리 나라로 대한민국을 망가뜨릴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정작 내란 사태를 일으켜서 계속 집권하려거나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했던 게 누구냐. 바로 윤 전 대통령 본인한테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아주 날카로운 비판이네요.
[PD 강소연 조연출 김경연 김대용 작가 김나현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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