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TV ‘巨巨전쟁’서 승기잡은 삼성·LG… 130인치·무선 OLED로 中 제압

장우진 2026. 1. 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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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가진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초고화질 TV와 초박형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130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일단 크기로 중국을 제압했고, ‘OLED TV 명가’인 LG전자는 크기와 두께에 무선 기술까지 더해 중국이 흉내낼 수 없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TV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중국 TV 브랜드인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총 출하량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31.3%로 2020년 대비 6.9%포인트(p) 상승하며 삼성·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고가 제품군에서는 삼성·LG전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 회사는 ‘TV를 스마트폰처럼’ 구현한 초격차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세계 최초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처음 공개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다.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기술로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가진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삼성전자는 최신 AI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를 탑재해 화질과 음질 모두 업그레이드 시켰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AI 엔진은 RGB 색상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줘 모든 장면에서 뛰어난 화질을 만들어낸다”며 “영화·게임부터 현실감 넘치는 시청 등 고급 화질과 몰입감 있는 사운드로 구동되는 엔터테인먼트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HDR10+ 어드밴스의 일부 타이틀을 지원할 계획으로 더욱 확장될 예정”이라며 “이클립사 오디오는 일부 유튜브 동영상에서 시청할 수 있다. AI 비전을 더 확장해 최고의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 사장은 이날 ‘TV 시장 1등’ 발언으로 18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20년 연속 세계 1위 TV 브랜드가 됐다. 모든 삼성 TV를 가져다가 각 화면을 나란히 놓으면 지구를 24바퀴 감쌀 것”이라며 “마이크로 RGB는 비전 AI 컴패니언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LG 올레드 에보 W6. 측면에서 보면 9㎜의 얇은 두께가 눈에 띈다. LG전자 제공


이에 맞선 LG전자 역시 이날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더 프리뷰’ 행사를 갖고 9㎜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처음 공개했다. 볼펜 한 자루보다 얇은데도 스피커, 파워보드, 메인보드 등이 모두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83인치 기준으로 무게가 20㎏도 안 된다. 일반 OLED TV(30~40㎏)보다 가볍다.

이 제품은 4K·165㎐ 주사율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과 지연 없이 전송해 각종 콘텐츠는 물론 고화질 게임도 가능하다. 그 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지싱크(G-SYNC) 호환’ 인증도 받았다. 이 정도의 무선 스펙을 가진 TV는 LG전자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화질은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이 책임진다. 듀얼 AI 엔진 기반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적용됐는데, 쉽게 말하면 두 개의 AI 엔진이 동시에 돌아가 윤곽선과 디테일을 모두 잡았다.

이 기술은 W6·G6·C6 등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라인업에 모두 들어가며, ‘CES 2026’ 혁신상도 받았다.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는 기존 무선 TV 대비 35% 작다. 10m 이내에서는 나무로 된 협탁 두세장을 무선으로 통과할 수 있어 게임 콘솔 등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웹OS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 제미나이, MS 코파일럿, 오픈AI의 챗GPT가 모두 적용돼 각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일상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미나이 또는 코파일럿이 담당하고, 영화 찾기 등 콘텐츠에 해당하는 영역은 챗GPT가 맡는 방식이다.

이들 AI 기능은 24개국어, 170여개 국가를 지원한다. 여기에 TV를 켠 후 배경도 각자 스타일에 맞게 ‘위젯’처럼 꾸밀 수 있다.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CX담당 상무는 “이르면 올 5월 중 출시할 계획으로, 가격은 비슷한 스펙의 제품 대비 100만원가량 올라갈 것으로 본다. 알리바바, 퍼플렉시티 등 빅테크의 경계 없는 협업으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임주희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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