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시작일 뿐?…'다음 타깃' 지목한 트럼프
[앵커]
주말 사이 벌어진 무력 침공은 국제법 위반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특수부대를 투입해 주권 국가의 정상을 압송하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를 현대 국제 정치사에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나라들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쿠바'와 '콜롬비아', 그리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까지 언급했습니다.
첫 소식,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끝나자마자 직접 수갑을 채운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를 콕 집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콜롬비아도 아주 심각합니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으로 파는 걸 좋아하는 끔찍한 사람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장담하는데, 오래가진 못할 겁니다.]
또 다른 반미국가인 쿠바에도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쿠바도 망하고 있습니다. 거의 망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계속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좌파정권에 대한 경고와 함께 중남미를 미국의 '앞마당'으로 규정하고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가치나 규범보다 힘과 이익을 앞세운 이른바 '돈로주의'의 신호탄입니다.
트럼프의 마가 진영은 미국에 이익이 되면 전통적 우방도 힘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는 성조기로 칠해진 그린란드 지도를 공개하며 '곧(Soon)'이라는 문구를 적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돈로주의는 새로운 패권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의 숙원인 대만 무력 통일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 사회도 미국의 움직임에 동요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간 5일 긴급 안보리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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