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 포럼서 ‘벽란도 정신’ 제시…“제조 넘어 문화·AI 협력 확대”

김정모 기자 2026. 1. 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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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열린 한중 기업인 행사서 공급망·소비재·콘텐츠 협력 강조, 민간 교류 복원 신호
최태원·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600여 명 참석…한중 협력 새 항로 모색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벽란도 정신'을 언급하고 한중 협력의 미래를 강조했다.

이번 한중 기업인 행사는 9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과 중국 측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하였고, 허리펑 부총리(경제 담당)가 중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고려와 송나라가 교역과 지식 순환을 통해 자국의 발전과 문화적 성숙을 도모했고,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할 지점도 바로 이 '벽란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업이라는 단단한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담아서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자"면서 "성과가 양국의 발전과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협력의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말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당부했다.

포럼에 앞서 이 대통령은 주요 한중 기업인들과 사전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의 사업 현황과 협력 방향을 청취하고 협업 확대를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은 "한중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은 입장"이라면서 "산업공급망 간 연계로 서로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향로를 향해 가야 한다"면서 "생활용품, 뷰티 식품과 같은 소비재와 영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 등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공지능은 제조 서비스업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중관계의 전면적 복원 공고화를 위한 제조업 및 서비스·문화 분야 교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 대표이사,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등 문화·콘텐츠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런홍빈 회장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 후치쥔 회장, 중국에너지건설그룹 니전 회장, 중국공상은행 랴오린 회장 등 대표 국영 기업인들과 TCL과기그룹 리둥성 회장, CATL 정위췬 회장 등 첨단산업 분야, LANCY 왕젠요우 회장, TENCENT 류융 부회장 등 소비재·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관계가 있는 대표 기업인 11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서로의 관심 분야와 협력사업 등을 발표하며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

한편, 허리펑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서로 신뢰하고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기업들이 왕성한 협력과 깊이 있는 교류로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하자"고 전했다.

한국 정부 인사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노재헌 주중대사 등도 자리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와 중국 무역촉진위원회 런홍빈 회장, 중국 석유화공그룹 후치쥔 회장, 중국 에너지건설 그룹 니전 회장, 중국 공상은행 랴오린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