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60년 지기' 안성기 찾아가 추모…"성기야 또 만나자"

조용필은 이날 오후 안성기 배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면서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조용필은 안성기와 중학교 같은 반 동창으로, 60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습니다. 그는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불과 4일 앞두고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조용필은 "제가 지금 투어 중이라 입술도 부르트고 그랬지만, 친구가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해서 왔다"면서 "(안성기가) 지난번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왔고, 그때는 코로나 시기여서 병원에 들어갈 수 없어 주차장에서 부인과 한참 이야기도 했다. 당시 잘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정말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다 이뤄내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용필과 안성기는 각자 가요계와 영화계에서 활약하면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안성기는 1997년 KBS '빅쇼' 조용필 편에 깜짝 출연해 듀엣으로 노래했고, 2018년 조용필 50주년을 맞아 릴레이 인터뷰 첫 주자로 나선 바 있습니다.
조용필은 "저희 둘이 만날 때는 가수나 영화배우의 입장에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난도 치고 골프도 치고 그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성기는)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다. 성격도 좋고, 같은 반 제 옆자리였다"면서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 다니고 그랬다. (영정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학교 끝나면 항상 같이 다녔다"고 떠올렸습니다.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한 안성기는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혈액암이 재발해 수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고, 이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용필은 "(안성기가) 너무 아쉬움을 갖지 말고 (하늘에) 올라가서도 편하기를 바란다. 가족들도 있으니 저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화계에 별이 하나 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지만 영화계의 큰 별이지 않으냐"라면서 "마지막으로 잘 가라. 가서 편안히 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향년 74세
- 이 대통령, 시진핑 선물로 ‘중국 전설 속 동물 그림’ 준비
- 60년 묵은 수학 난제, 한국인이 풀었다…"10대 혁신 선정" [소셜픽]
- "노인을 반납합니다"…‘복지 혜택’ 모아 5년째 기부 중인 퇴직 경찰
- 챗GPT 쓸까? 제미나이 쓸까?…두 AI의 수능 점수 비교해보니
- [속보] 이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시작…곧 한중정상회담
- [단독] "윤 대통령 지켜" 강경기류에 ‘경찰 SWAT’ 관저 전격 철수…무력충돌 막은 ‘저항’
- ‘제2의 초코파이’ 사태?...1500원 과자 결제 안 했다고 "절도"
- ‘1억원 공천헌금’ 수사 시작했는데...돈 준 김경 시의원 미국행
- "자는 듯 편안했다"…유족이 전한 고 안성기 마지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