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에 ‘갈 곳 없는’ 쓰레기

이시모 기자 2026. 1.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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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소각장 신규 건립·증설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2017년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재활용·음식물폐기물 자원화시설)에 시설용량 1일 230t 규모의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을 반입하는 소각장 광역화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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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내구연한 9년 넘겨 운영 자일동에 신규 건립 계획 난항
파주시, 소각시설 광역화 두고 시민·정치권 거센 반발 부딪혀
의정부시 장암동 자원회수시설 전경./사진=의정부시 제공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소각장 신규 건립·증설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시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기 때문이다.

5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는 2001년부터 장암동에 1일 200t 규모의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소각장의 내구연한은 15년이었으나 약 9년 넘게 운영을 연장하고 있다.

현재 장암동 소각장은 노후화와 폐기물의 발열량(폐기물이 완전히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 증가로 인해 1일 170t을 처리하고 있다.

시는 2017년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재활용·음식물폐기물 자원화시설)에 시설용량 1일 230t 규모의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한 지역 낙후와 쓰레기 처리시설 등 혐오시설이 지속적으로 집중되자 자일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일동 소각장은 2030년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투자심사, 입찰,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남은 상태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을 반입하는 소각장 광역화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는 1일 200t 규모의 탄현면 환경관리센터와 일 90t 규모 운정환경관리센터 등 소각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탄현면 환경관리센터는 2003년 건립됐다. 현재 최대 일 160여t를 처리 가능한 상태다.

파주시는 2030년까지 탄현면 낙하리에 신규 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규모는 광역화 시 1일 700t, 단독 처리 시 약 400t 규모다.

광역화 방안은 고양시의 폐기물 1일 300t을 반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가장 큰 규모인 700t 규모를 가정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차후 협의 등에 따라 광역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고준호 경기도의원은 "광역처리를 전제로 한 소각장 건립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중앙부처 협의 등 실질적인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라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공개하지 않고 논의 중이라는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는 환경평가 초안을 기초로 파주시와 협의를 거쳐 본안을 파주시에 보낸 상황"이라며 "해당 본안에는 처리용량을 700t으로 명시돼 있고 초안의 주민의견 수렴 내용 중 광역화에 대한 주민 반대의견 등은 미반영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환경영향평가도 보수적 예측을 위한 최대 시나리오로 일 700t 용량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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