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금융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슈

한겨레 2026. 1. 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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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자산가격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세 위법 판결은 비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은 강력한 인공지능 투자사이클 지속에 힘입은 랠리를 지속하겠지만 버블론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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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의 경제 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4월2일 백악관에서 관세 관련 발표를 한 뒤 ‘MAGA’ 모자를 받으려 하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2026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요 자산가격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버블론 등 자산시장 과열 논쟁과 더불어 집권 2기 2년차에 접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2년차와 유사하게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연초부터 대두될 리스크는 관세 정책 혼란이다. 빠르면 연초 미국 연방대법원은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만약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미국 금융시장은 단기 변동성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또 다른 관세 조치를 시행하겠지만 단기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은 미국 재정 우려를 재차 증폭시켜 국채 금리 불안과 달러 약세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관세 정책 혼란은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 가속화와 중간선거 패배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관세 위법 판결은 비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슈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이다.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1~2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간선거(11월)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연준 의장 교체(5월)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횟수나 폭이 확대할 여지가 있다. 미국 경제도 ‘케이(K) 사이클’(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하위 계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여력 등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공세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할 공산이 높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강화된다면 주식시장 랠리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지능 사이클과 관련된 논쟁도 올해 주요 화두다.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은 강력한 인공지능 투자사이클 지속에 힘입은 랠리를 지속하겠지만 버블론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사이클의 수익성과 이에 따른 부채 리스크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경제안보 전략 강화 역시 주목할 이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2의 맨해튼 프로젝트로 알려지고 있는 ‘제네시스 미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 주도의 ‘민관 합작 모델’로 평가되는 제네시스 미션은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토대로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경제안보 전략이다. 국가 주도로 인공지능 투자가 추진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사이클에 기여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경제안보 열기를 강화할 것이다.

인공지능 사이클과 유동성 확대로 인한 칩플레이션(Chipflation: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다양한 전자제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인공지능 투자 붐으로 반도체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 원자재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유동성 확대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반도체 중심의 강한 랠리를 예상하지만 케이 사이클, 즉 다양한 양극화 현상의 해소 여부가 중요 변수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관세 리스크 반전 속에 ‘우려보다 풍요’를 즐겼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인공지능 패러다임 변화 속 ‘풍요와 위험이 공존’하는 국면을 통과할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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