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남매' 꿈꾸는 김길리·임종언 "메달 들고 밀라노대성당서 셀카 찍고파”

글·사진=정문영 기자 2026. 1.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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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종언(19·고양시청)과 김길리(22·성남시청)는 '슈퍼카 남매'를 꿈꾼다.

김길리가 "종언이랑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메달 들고 셀카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하자 임종언은 "밀라노 대성당 좋겠다. 우리 첫 올림픽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귀국할 때 목에 메달 많이 걸고 웃으면서 돌아오자"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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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월드컵 랭킹 1위 명실상부 에이스
"아쉬움 없는 나의 레이스 펼칠 것"
임종언
월드투어 데뷔전서 1500m 金
"힘들었던 훈련 보상받을 시간"
셀카 찍는 김길리(왼쪽)와 임종언.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주먹을 쥐어 보이는 임종언(왼쪽)과 김길리.
[서울경제]

“길리 누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에 빗댄) 별명 ‘람보르길리’가 찰떡 같아요. 저는 페라리를 좋아하니까 이번 올림픽에서 페라리랑 이름을 합친 별명이 탄생하면 좋겠어요.”(임종언)

“어? 그럼 우리 둘이 합치면 완전 슈퍼카네?”(김길리)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종언(19·고양시청)과 김길리(22·성남시청)는 ‘슈퍼카 남매’를 꿈꾼다. 최근 만난 둘에게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소감을 묻자 임종언은 “올림픽이 한 달 정도 남아서 너무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길리는 “인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는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쉬움 없이 나의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임종언. 사진 제공=700 크리에이터스

2007년생 임종언은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가 되고 처음 선수촌에 입촌한 5월 26일이 지난 한 해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정문의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라는 글씨를 보자마자 드디어 이곳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에 정말 감동이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임종언은 거듭된 강훈련으로 기량이 갈수록 뛰었다. 국가대표 무대 데뷔전이었던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수확했고 마지막 4차 대회 1000m도 우승으로 장식했다. 대표팀 내에서도 연습벌레로 유명한 임종언은 “중학교 때 큰 부상을 겪은 이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원래 자리로 갈 수 있고 더 노력해야지 더 높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올림픽은 훈련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 받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관중의 함성 소리를 들으면서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길리. 사진 제공=700 크리에이터스

김길리는 명실상부한 여자 대표팀 에이스다. 2023~2024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종합 랭킹 1위로 세계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해 월드 투어 3·4차 대회 1500m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 투어 때부터 계속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며 경기했다”는 김길리는 “지난해 초 밀라노에서 열린 월드 투어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의 빙질을 1년 빨리 경험하면서 경기 운영 등 전략적인 부분에서 힌트를 얻었다. 꼭 한번 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종언과 김길리의 금빛 질주에는 넘어야 할 경쟁자가 확실하다. 지난해 월드 투어 남녀 종합 1위인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이상 캐나다)다. 임종언은 “단지누는 경기 운영과 체력이 강점이지만 제 스피드와 체력도 만만치 않다”고 했고 김길리는 “사로는 파워풀하게 레이스하는 편이다. 저도 초반부터 달려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초 월드 투어 4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뒤 ‘셀카’로 우승을 기념했던 임종언과 김길리는 한 달 뒤 또 한 번의 셀카 피날레를 준비한다. 장소는 밀라노 대성당이다. 김길리가 “종언이랑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메달 들고 셀카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하자 임종언은 “밀라노 대성당 좋겠다. 우리 첫 올림픽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귀국할 때 목에 메달 많이 걸고 웃으면서 돌아오자”며 웃어 보였다.

글·사진=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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