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전 준비해 온 베네수엘라… '제2 아프간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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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권 내부에서 미국에 의해 축출된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향후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저항할 경우 미국이 자칫 '제2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에선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이 미국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2차 지상 공격'을 해야 할 경우 자칫 '제2의 아프간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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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아들도 반미 시위 참여 권유 나서
베네수엘라 비협조 시 '게릴라전' 이을 수도

베네수엘라 정권 내부에서 미국에 의해 축출된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현 정부가 미국의 침공에 대비해 게릴라전을 준비해 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향후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저항할 경우 미국이 자칫 '제2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각료들 잇따라 마두로 지지 표명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집권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공개한 음성 성명을 통해 "혁명 세력의 단결은 확고히 보장되고 있고, 한 명의 대통령만이 존재한다"며 "그 이름은 바로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도 마두로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영방송에 공개된 성명에서 마두로를 "헌법에 근거한 합법적 대통령"이라 칭하며 군부가 "(미국의) 비열한 납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내에서 무력(군과 경찰)을 보유한 두 부처 수장이 모두 마두로 지지를 천명한 것이다.
반면 강경파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영문 성명을 올리며 미국에 협력을 요청해, 전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표출되며 향후 베네수엘라 현 집권 세력이 미국에 협조적일지 아닐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압박에 물러섰지만

미국에선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이 미국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2차 지상 공격'을 해야 할 경우 자칫 '제2의 아프간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덴버대 교수는 이날 미국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내에 "수많은 준군사조직과 범죄 집단이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국가 체제를 무너뜨릴 경우 베네수엘라 군 일부가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군사조직과 연합해 게릴라 운동을 형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의 공격을 대비한 게릴라 작전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병력 상륙 시 정보기관과 무장한 여당 지지자들을 동원해 수도 카라카스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소규모 군사부대가 전국 약 280개 거점을 근거지로 삼아 저항을 이어가는 식이다.
짐 하임스 미국 민주당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간사는 미국 CBS방송에 공화당 내에서 "2002년 우리 군이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무너뜨렸을 때 느낀 도취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군사 개입이 당시와 닮아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집권 세력이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의 대미 협력 움직임에 발맞출 경우, 미국이 '대리 세력을 통한 베네수엘라 운영' 의도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직접 통치하거나 야권 지도자를 내세워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추진하기보다 잔존 세력이 미국의 요구를 따르도록 유도해 통제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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