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는 그만…고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공부 습관 만들기

김미영 기자 2026. 1.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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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겨울방학 어떻게 보낼까
진로 탐색 통해 대입 목표 세우기
국영수 외에 ‘공통과목’ 복습 중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대비 도움
평소 생활 및 학습 패턴 유지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에게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하다. 고교 성적을 좌우할 뿐 아니라 대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학교 성적이 고교 성적까지 반드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중학교 성적이 의미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지금껏 ‘벼락치기’가 익숙했던 학생이라면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공부습관과 취약과목을 비롯해 기초 실력에 대한 점검을 토대로 중장기적인 고교 학습 전략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입학 전 알아야 할 사항과 효율적인 겨울방학 학습법을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 살펴봤다.

자신의 특성 파악 및 진로 탐색

3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자신의 진로를 찾고, 궁극적으로 대입 목표를 세우는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적성과 진로, 흥미와 관심,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데,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진로를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

김병진 소장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1~2월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며 “진로 결정을 토대로 유사한 분야의 동아리를 선택한다면 대입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워크넷(www.work24.go.kr) 및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https://www.jinhak.or.kr)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진로·진학 검사 등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 자신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진로 탐색이 가능하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에서는 성격유형검사, 직업흥미검사, 다중지능검사, 직업 가치관 검사 등도 할 수 있다.

지금 시기에 진로나 전공 관련 책을 읽고 기록하거나 관련 활동 내용을 정리해 놓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김병진 소장은 “비교과 영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진로 및 전공 관련 책읽기는 학기 중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신의 진로 역량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학기 중 수행평가 및 세부특기능력사항 기재를 위한 활동 시간을 절약해 내신 시험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등과정 복습 및 취약과목 점검

중학교 때에는 벼락치기만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벼락치기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학업 수준과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데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취약했던 과목을 보완하지 못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교과 수준을 따라가기가 버거워, 공부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선행학습에 앞서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우연철 소장은 “중학교에서 배운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자기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공부는 실력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 소장은 “고1 과정 예습은 국어, 수학, 영어뿐 아니라 사회, 과학 과목도 병행되어야 하는데, 모르는 부분은 중등과정 내용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며 “과도한 예습은 피하고, 한 학기 분량이나 혹은 중간고사 범위 정도까지 단원 정리를 해두면 똑똑한 내신 대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과정에서 취약했던 과목이나 단원, 특히 사교육까지 동원해 학습에 매진했던 영어와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국어, 과학, 사회(한국사 등) 과목에 대한 복습은 지금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한다. 고교 1학년 때는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학탐구실험 등의 과목을 배우는데, 모두 중학교 교과 과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3월24일(화)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2026년 첫 학력평가의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출제 범위가 모두 ‘중학교 전 범위’다. 따라서 중학교 3년 동안 모든 교과목의 학업 성취도가 항상 A였던 학생이 아니라면 지금 시기를 활용해 3월 고교 학력평가를 목표로 중학교 과정을 복습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성룡 소장은 “중학교 3년 동안 늘 100점을 받았다면 고등학교 과정의 선행학습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못했거나 중학교 교과 학업 성취도가 B 이하였다면 선행학습 대신 중학교 3학년 동안 배운 교과 학습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시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부 계획 및 습관 들이는 시간

매일 규칙적이던 생활에서 방학은 가장 흐트러시기 쉬운 시기다.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이 시기는 학교에서의 학업 부담이 적고, 그만큼 자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더욱 그렇다. 생활 및 학습 계획표를 세워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단, 이때는 기상 및 취침 시간, 공부 시간 등 단순히 생활 흐름을 유지하는 계획보다 목표 달성을 위한 학습 목표와 분량에 중점을 두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유성룡 소장은 “하루 공부 시간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국어, 영어, 수학은 일일 기준 최소 1시간 30분씩 공부하도록 학습계획표에 담아 실천하면, 하루 5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셈”이라며 “그 이외의 시간은 다른 공통과목 공부에 투자하거나, 독서 및 진로 탐색, 취미 등 개인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루 학습 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활과 학습 패턴을 느슨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적어도 매일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만큼은 규칙적으로 정해 지키는 것이 좋다. 아울러 오늘 계획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3월 고등학교 입학까지 최장 8주 남짓 주간 계획표를 세울 수 있는데, 과목별 학습 분량을 정해 주간으로 나눈 다음 매주 해야 할 분량만큼 하루 단위로 구분해 실천하도록 한다”며 “요일별로 단원이든, 구분된 페이지든 목표 분량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간 계획표를 잘 지키기 위해 특정 요일의 하루나 반나절 정도는 아무 계획 없이 비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계획한 대로 학습 목표량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이 시간을 활용해서 부족한 과목의 목표치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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