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매일 마셨는데 이럴 줄은"···치매 위험 61% 높인다는 '이 음료' [헬시타임]

현수아 기자 2026. 1.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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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섭취하는 음료가 장기적인 뇌 건강과 치매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 결과 설탕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61% 높았다.

치매는 장기간 축적된 생활습관의 결과이므로 중년기에 형성된 음료 섭취 습관이 이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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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매일 섭취하는 음료가 장기적인 뇌 건강과 치매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김정환 박사 연구팀은 영국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40~69세 성인 약 50만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커피, 차, 우유, 주스, 설탕음료 섭취 패턴을 분석하고 치매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설탕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61% 높았다. 반면 무가당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경우 치매 위험이 24% 낮았고, 하루 1잔 이상 섭취하면 최대 37% 감소했다. 차 섭취 역시 유사한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의 주목할 점은 대체 분석(substitution analysis) 방법론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특정 음료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음료로 대체하느냐에 따른 효과를 분석했다. 하루 1잔의 설탕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바꿀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23% 줄었고, 차로 대체하면 19% 감소했다. 역으로 커피나 차를 설탕음료로 바꾸면 치매 위험이 12~18%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확인됐으며, 혈관성 치매에서는 효과 크기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이번 연구가 치매 예방을 위한 실질적 지침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한 전문의는 "치매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음료를 더 마시라는 권고가 아니라 일상에서 섭취하는 음료를 무엇으로 대체하느냐"라며 "특별한 약물 없이 생활습관 변화만으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대체 분석을 적용해 현실적인 생활습관 개입 효과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가치가 크다고 본다. 다만 관찰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커피와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설탕음료는 높은 당 부하로 대사 이상과 만성 염증을 유발해 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고당 음료 섭취를 줄이라는 기존 영양 권고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평가한다.

치매 전문가들은 중년기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치매는 장기간 축적된 생활습관의 결과이므로 중년기에 형성된 음료 섭취 습관이 이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설탕음료 저감 정책이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의료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도 크다.

연구진과 전문가들은 커피와 차를 만능 해법으로 여기지 말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량, 당 함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만 이미 마시고 있는 음료를 바꾸는 것만으로 잠재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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