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떠나고 보험금 무슨 소용…이젠 살아서 쓴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6. 1.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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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종신보험을 연금처럼 활용해 매월 10만~40만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존엔 종신보험 가입자가 생전 사망보험금을 받아 노후 생활에 활용할 수 없었지만, 해당 특약 출시 후 국민연금의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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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
月10만~40만원 따박따박
노후생활 연금 보완재로

◆ 4050 노후준비하기 ◆

새해에는 종신보험을 연금처럼 활용해 매월 10만~40만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 주도로 생전 사망보험금을 매월 연금처럼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 출시 이후 시장의 수요가 많다는 후문이다. 종신보험이 기존 남겨진 가족들만을 위한 상품에서, 나를 위한 보험으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2일부터 전체 19개 생명보험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 기존 5개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KB라이프·신한라이프)에서 전면 확대되는 것으로, 보험 고객의 사망보험금 유동화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은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해 10년 이상 보험료 납부를 한 가입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소득이나 재산 요건은 따로 없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유동화 비율(90% 이내)과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유동화 종료 시점에는 잔여 사망보험금(최소 10%)을 받는다.

한국 고령자의 1인당 노후생활 유지를 위한 적정 생활비는 월 192만원에 달하는 현실이다. 기존엔 종신보험 가입자가 생전 사망보험금을 받아 노후 생활에 활용할 수 없었지만, 해당 특약 출시 후 국민연금의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만약 40세 남성 A씨(예정이율 7.5%)가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매월 25만5000만원의 보험료를 10년 동안 납입(총 3060만원)하고, 사망보험금의 90%를 55세부터 30년간 유동화하면 매년 평균 168만원(총 5031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매월 14만원을 받는 셈이다. 또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하는 10년납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40세 B씨가 사망보험금의 90%를 20년에 걸쳐 유동화한다면 수급 시점에 따라 매달 12만~25만원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절대적으로 많은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기존 기초·국민·퇴직연금에 더해 은퇴 후 정기적인 노후 생활비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싶은 시니어에게 유용한 옵션 중 하나라는 평가다. 의료비, 생활비 등 가입자별 용도에 맞춰 현금흐름을 설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특약 출시 후 같은 해 12월 중순까지 총 1262건이 신청됐다. 초년도 지급액은 57억5000만원이다. 1건당 유동화 금액은 약 455만8000원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37만9000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신청 연령은 평균 65.3세로, 계약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은 평균 약 89.4%, 유동화 기간(연금 지급기간)은 평균 약 7.8년이다.

협회에 따르면 대부분 수요자가 유동화 비율은 90% 가까이 늘리고, 지급 기간을 짧게 해 지급액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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