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00돌파… “상반기 오천피 간다”

김남석 2026. 1. 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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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원전 등 주도 업종의 기대심리가 연초 코스피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도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재개되면서 코스피 상승탄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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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원전 등 기대심리 영향
연중 6000선 진입 가능 전망도
코스피 상승


반도체와 원전 등 주도 업종의 기대심리가 연초 코스피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업종 사이클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 우려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5000을 넘어 연중 6000선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최고 수치로 마감하며 장중·마감 최고가를 동시에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는 1조5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2조16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와 원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7.47% 상승한 13만81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69만6000원으로 3%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3만8600원, SK하이닉스는 70만원을 기록하며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9월 이후 시작된 반도체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전망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도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재개되면서 코스피 상승탄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초 랠리는 지난해 9월 코스피 급등 랠리와 유사한 구조라고 봤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3일 고점까지 코스피가 34.3% 상승하는 동안 반도체 업종은 88% 이상 올랐다.

다만 후반부 수익률은 반도체 이외 업종이 이끌었던 만큼 전반부 반도체 업종에 투자를 집중하는 가운데 후반부 순환매에 대비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0%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와 함께 원전주가 주목 받았다. 미 에너지부의 소형모듈원전(SMR) 예산이 올해 본격 집행될 것이란 보도와 우리 정부의 SMR 국가전략기술 신규 지정 추진 등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한국전력,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도주 위주의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초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폭등하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우려를 지우고 있다는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마이크론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삼성전자 실적을 앞두고 배당락 전 매도했던 외국인과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반도체와 원전을 중심으로 지수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CES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매물 출회나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율 감소 등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상승 랠리가 연중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현재 올해와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45%, 11%에 다하고, 반도체 이익 성장성을 감안하면 이익 모멘텀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 모멘텀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확장 만으로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최소 5000선 초중반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폭과 강도에 따라 6000선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적정 밸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의 주가 상승은 ‘오버슈팅’ 구간일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좋다고 해도 향후 그 실적을 꾸준히 뛰어넘어야 이 같은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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