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호, C조 통과부터 방심은 금물 ‘대만·호주를 잡아라’

이정호 기자 2026. 1. 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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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과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1.14 연합뉴스

확 젊어진 한국 야구는 일단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아시아 야구에서 일본에 이은 강팀으로 평가받는 한국이지만 최근에는 이것도 만만히 볼 도전이 아니다.

야구 월드컵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WBC는 이번이 6번째 대회다. 한국은 대회 초창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최강국인 미국·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 대회(2013·2017·2023년)에서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번 대회도 험난한 경쟁을 예고한다. 대표팀은 3월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WBC 1라운드 조별라운드(C조)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상대한다. 조 1·2위에 들어야 8강이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데, 일본 전력이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가운데 까다로운 전력의 대만, 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호주와 체코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지목된다. 그러나 호주는 2023년 W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8-7로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한 조에 속했으나, 첫 상대인 호주에 패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승2패로 조 3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5.11.13 연합뉴스

이번 대회 첫 상대인 체코전이 중요한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체코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첫 승 제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전력상 일본전에 열세라도 조 2위를 다툴 유력 후보인 대만전에 지면 안된다. 프리미어12 챔피언인 대만도 2월말 자국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와 교류전을 치른다. ‘(WBC)클래식을 준비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벤트에서 대만 대표팀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와 각각 경기를 치르며 WBC를 대비하며 의욕적인 자세다.

윌리엄힐, 벳365, 드래프트킹 등 주요 베팅 사이트들은 한국을 대회 전체에서 7위권으로 평가하며 우승 경쟁력을 낮게 평가했다. 윌리엄힐(25/1)과 드래프트킹(+3500)에서 단독 7위, 벳365에서는 41대1로 캐나다와 함께 공동 7위 전력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C조에서만 보면, 윌리엄힐 기준으로 미국(11/8)에 이어 유력 우승 후보로 평가된 일본(11/4)에 이어 2위 전력이다. 대만은 66/1, 호주는 80/1 순으로 평가받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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