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KTX 개통·직매립 금지 본격화...‘글로벌 TOP10 시티’ 도약” [신년인터뷰]
고등법원·아산청라병원… 숙원 사업 착착
매립면허권 이양, 660만㎡ 市 소유 전환
대체매립지 확보 등 차질없이 완수할 것
KTX·GTX 교통망 확충… 원도심 활력도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 균형발전 방점

특히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행정체제 개편 등 인천의 오랜 현안 해결에 주력한다. 유 시장은 ‘오직 시민, 오직 인천’이라는 시정 철학 아래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해답임을 증명하는 그날까지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Q. 2026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주력할 시정 현안은.
A. 인천은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출생아 수 증가율과 인구 증가율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인천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성장과 도시 모델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민의 삶에 직접 닿는 ‘천원 정책’을 통해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하루 1천원으로 주거 부담을 덜어준 ‘천원 주택’은 청년들이 결혼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천원 택배’는 1년 만에 누적 배송 100만건을 돌파하며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1천5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i)-바다패스’는 섬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섬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인천고등법원 설치,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청학역 신설 등 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숙원 사업들도 차질 없이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목표로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 정책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종전 ‘i-플러스’ 정책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천원 문화티켓’, ‘천원 세탁소’, ‘천원 복비’ 등 새로운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천원행복기금’을 신설해 정책의 지속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
또 인천발 KTX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열고,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회복하겠다. GTX-B에 이어 D·E 노선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도 차질 없이 준비해 인천 교통의 판을 바꾸겠다.
특히 제2의 경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미래차·로봇·항공산업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송도·영종·남동을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혁신 생태계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 인천일자리플랫폼 구축, 농축수산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본격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일대 개발을 추진하고, 원도심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이뤄지는 행정체제 개편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지역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의 토대를 확실히 다지고,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확보 등 남은 과제들도 끝까지 책임 있게 해결해 나가겠다.

Q.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이뤄지는데.
A. 올해 1월1일부터 이뤄진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민선 6기부터 일관적으로 추진한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노력의 결실이다. 당시 인천시가 주도해 환경부와 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를 통해 대체매립지 조성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을 인천시로 이양받았고, 전체 부지 1천600만㎡ 가운데 660만㎡를 인천시 소유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는 그동안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를 풀어낸 결과이자, 수도권매립지가 막대한 자산적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분명히 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한다.
또 반입수수료 가산금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8천1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 재원을 확보해 주변 지역 환경 개선과 주민 편익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4자 합의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사용 최소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2015년 대비 매립량을 78% 감축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으며, 올해 직매립 금지가 본격 추진되면 매립량은 약 91%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에는 인천시의 지속적인 건의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하에 4자가 다시 모여 직매립 금지 제도의 안정적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제 남은 핵심 과제는 대체매립지 선정이다.
그동안 공모에 응모자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공모 요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특단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해 대체매립지 조성의 실질적인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로 나아가는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대체매립지 조성까지는 일정상 시간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목표는 대체매립지 확보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는 것이다. 앞으로도 대체매립지 조성과 함께 자원순환 체계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
Q. 주요 공약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는데.
A.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중·동구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도시로 재편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내항 개발, 원도심 정비, 문화·관광 활성화 등 분야별 단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항 개발의 경우 1단계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2024년 투자심사와 사업계획 수립을 마쳤으며, 2026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정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동인천역 일대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12월 송현자유시장 철거를 시작으로 보상 절차와 실시계획인가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역 일대 개발, 북성포구 매립, 제물포 일대 규제 완화 등 핵심 사업들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상상플랫폼 일대를 중심으로 ‘1901 라이브로드 페스타’, ‘제물포 웨이브 마켓’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개항장 일대의 글로벌 콘텐츠를 더욱 확장하고, 시민들이 제물포 르네상스의 변화를 일상 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

Q. 2군·9구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추진 방향은.
A. 오는 2026년 7월부터 종전 2군 8구 체제에서 2군 9구 체제로 인천의 행정체제 전환이 이뤄진다. 이는 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해 통합·분리·신설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현재 중·동·서구 등 관계 자치구와 함께 신설 자치구 출범 준비 전담 조직을 꾸려 조직·인사·청사·재정·사무 이관 등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민선 8기 핵심 과제인 제물포 르네상스, 글로벌 톱텐 시티,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으며, 단순 행정구역 조정에 그치지 않고, 각 권역별 특성과 성장전략을 행정체제에 반영해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중구 내륙과 동구가 통합되는 제물포구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을 재조명하고 도시재생과 맞춤형 지역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인전철 지하화,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대 복합개발 등이 추진되면 제물포구는 원도심 혁신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기능을 함께 갖춘 지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항경제권의 중심인 영종구는 항공정비산업(MRO)과 바이오 특화단지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수도권 서부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 서구는 도시재생과 녹지·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금융·문화·미래 신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 새로 출범하는 검단구는 친환경 산업 기반과 행정·문화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성장시켜, 북부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겠다.
출범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중앙부처·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법·제도 정비와 재정 및 조직 기반을 꼼꼼히 마련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출범 준비를 끝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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