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후배님” 하지원 울린 안성기, 평생 존경 받은 이유

이선명 기자 2026. 1. 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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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출연 때 깜짝 영상편지
화성 탐사 훈련을 떠난 하지원을 위해 영상 편지를 보낸 안성기. tvN 방송 화면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안성기는 항상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선배였다. 영화계 안팎 모두 그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한 한 사례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안성기는 2018년 8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에 깜짝 영상 편지를 하지원에게 띄웠다. 하지원은 화성 탐사 훈련을 위해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MDRS (Mars Desert Research Station, 화성 탐사 연구 기지)로 떠났다.

실제 우주 과학자들이 화성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 훈련을 하는 곳이자 험준한 곳에 위치한 이곳 기지에 도착한 하지원과 연구원들에게 가족이나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 편지가 띄워졌다.

예고 없이 등장한 이가 바로 안성기였다. 그는 하지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영상 편지를 자처한 것이다. “지원아, 오랜만이다”라는 안성기의 육성에 하지원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성기는 “잘 지내고 있냐”며 “처음 이렇게 영상 편지를 써보는 것 같은데, 네가 그렇게 멀리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편으로 굉장히 놀랐다”고 했다.

안성기는 “몸조리 잘하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지원은 예쁜 외모만큼이나 강인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화성 탐사 훈련을 떠난 하지원을 위해 영상 편지를 보낸 안성기. tvN 방송 화면

또한 “지원이라면 어떤 일이든, 다 이겨내리라 굳게 믿고 있다”며 “항상 선배인 나도 배울 것이 많은 우리 멋진 후배님, 지원이 같은 후배를 둬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안성기는 “이곳에서는 나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 지원이도 부디 몸조심, 무사히 임무를 끝마치고 안전하게 귀환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성기는 “꼭 잘 돌아와달라. 대한민국에 하지원 없으면 안 되지 않겠니”라고 했다.

하지원은 “감사하다”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안성기가 하지원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는 그의 부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고인이 평소에 후배들을 아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그가 모든 영화인에게 ‘선생님’이 아닌 ‘안성기 선배님’으로 불리며 존경 받았는지를 증명하는 에피소드로 평가된다.

해당 영상에는 안성기를 추모하는 댓글 행렬들이 현재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안성기가 이날 오전 9시 향년 74세 나이로 별세했다”며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배우 이정재·정우성 등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고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에 꾸려진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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