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던 이 음료, 치매 위험 61%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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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가 장기적인 뇌 건강, 나아가 치매 발생 위험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이 든 음료를 무가당 커피나 차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치매 위험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하루 1잔의 설탕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대체할 경우 전체 치매 위험이 최대 23% 감소, 차로 바꾸면 1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오랜 기간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라는 점에서, 중년기에 형성된 음료 섭취 습관이 이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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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음료 대신 커피·차…치매 위험 ‘의미 있게’ 낮아져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가 장기적인 뇌 건강, 나아가 치매 발생 위험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음료 계속 마시면 치매?” 50만명 추적 결과 나왔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김정환 박사팀은 영국의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인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40~69세 성인 약 50만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커피, 차, 우유, 주스, 설탕이 든 음료(콜라 등)로 음료 섭취 유형을 나눈 뒤 전체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발생률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명확했다. 설탕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시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61% 더 높았다.
반면 무가당 커피와 차 섭취는 치매 위험과 뚜렷한 역상관 관계를 보였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 치매 위험이 하루 1잔 미만 섭취 시 24%, 하루 1잔 이상일 경우 최대 37% 낮았다. 차 역시 비슷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 비교가 아닌 ‘대체 분석(substitution analysis)’에 있다. 연구진은 ‘무엇을 줄이느냐’가 아닌 ‘무엇으로 바꾸느냐’에 주목했다.
그 결과 하루 1잔의 설탕음료를 무가당 커피로 대체할 경우 전체 치매 위험이 최대 23% 감소, 차로 바꾸면 1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커피나 차를 설탕음료로 대체할 경우 치매 위험은 12~18%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대체로 유지됐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효과 크기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이번 연구가 치매 예방 전략에 실질적인 메시지를 던진다고 평가한다.
한 전문의는 “치매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음료를 ‘더 마셔야 한다’는 조언이 아닌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를 무엇으로 대체하느냐”라며 “약이 아닌 생활 선택만으로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전문가들 “지금 이 선택, 10년 뒤 뇌 건강 바꾼다”
영양학적 해석도 이어진다. 커피와 차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인지 기능 보호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설탕음료는 높은 당 부하로 대사 이상과 만성 염증을 유발해 뇌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특정 음료를 권장하기보다는, 고당 음료 섭취를 줄이라는 기존 영양 권고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고 평가한다.
치매 분야에서는 중년기의 생활습관에 특히 주목한다. 치매는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기보다 오랜 기간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라는 점에서, 중년기에 형성된 음료 섭취 습관이 이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설탕음료 저감 정책이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적 의료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시사점이 크다고 본다.
연구진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신중한 해석을 당부한다. 커피와 차가 ‘만능 해법’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량, 당 함량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마시고 있는 음료를 바꾸는 것만으로 잠재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실천해볼 만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치매 예방은 거창한 치료가 아닌 오늘 마시는 한 잔의 선택에서 시작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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