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백서] 이론의 여지 없는 처녀생식... 인정하면 무너지는 황우석 월드

김희원 2026. 1.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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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번 줄기세포의 진실
2007년 3월 23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황우석 지지자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을 위한 범국민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번 줄기세포(NT-1)가 처녀생식 줄기세포라는 사실은 학계 논쟁이 끝난 지 오래다. 그러나 황우석은 이를 인정한 적이 없다. 복제 줄기세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특허 등록까지 했다.

황우석과 지지자들에게 1번 줄기세포가 복제 줄기세포라는 언명은 '황우석 세계관'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그들만의 신념이 통용되는 세상이 있다.

-황우석은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원천기술이 있다.

-황우석은 김선종에게 속은 피해자다.

-복제 줄기세포 특허를 지켜 국익을 창출해야 한다.

-황우석에게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 기회를 줘야 한다.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라면 이 세계관은 무너진다. 황우석에겐 남는 게 없고 처녀생식조차 몰랐던 무능한 과학자가 된다. 그것을 견딜 수 없기에 1번 줄기세포는 복제라는 믿음을 굳건히 지켜왔다.

그러나 학계는 처녀생식 결론에 이견이 없다. 사실 2006년 1월 서울대 조사위가 발표했을 때부터 반박의 여지가 크지 않았다. 조사위는 어떻게 처녀생식을 밝혀냈을까?


DNA 분석으로 처녀생식 알아낸 조사위

황우석 팀은 2003년 1번 줄기세포를 만들 때 난자에 붙어있는 난구세포를 이식했다. 즉 난자와 체세포 공여자가 같았다. 줄기세포가 복제라면 DNA는 체세포와 일치하고 처녀생식이라면 난자와 일치할 텐데, 난자와 체세포가 같은 사람 것이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그것이 과학의 힘이다.

황우석 팀은 DNA 검사 때 16개 마커(비교 부위)를 썼다. 조사위는 마커를 48개로 늘렸다. 검사결과 줄기세포와 체세포 DNA 지문이 40개 마커에선 정확히 일치했고 8개는 살짝 불일치했다. 불일치에 규칙이 있었다. 그 규칙성이 처녀생식의 비밀이다. 즉 줄기세포는 모두 동형접합, 체세포는 모두 이형접합이었다.

동형접합과 이형접합
사람의 세포에는 23개 염색체가 두 벌(2n) 있다. 한 벌은 아버지(정자), 한 벌은 어머니(난자)로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유전자가 쌍으로 존재한다. 혈액형을 떠올리면 쉽다. 아버지로부터 A형 유전자, 어머니로부터 O형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AO 유전자를 갖고 A형으로 발현된다. 동형접합이란 AA, BB, OO처럼 부계와 모계 유전자가 같은 것으로 짝을 이룬 것이고, 이형접합이란 AO, BO, AB처럼 부계와 모계 유전자가 다른 짝을 뜻한다.

부계와 모계의 유전자가 우연히 같아 동형접합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수가 많으면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처음부터 유전자가 한쪽에서만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처녀생식의 증거다.

엇? 뭔가 이상하다. 그러면 48개가 전부 동형접합이어야 처녀생식 아닌가? 오히려 이형접합이 40개나 되는 게 복제의 증거 아닐까? 신기하게도 난자는 오직 모계 유전자만 갖고 있지 않다. 일부 부계 유전자가 있다. 난자가 만들어질 때 부계와 모계 염색체가 일부를 잘라 맞바꾸는 교차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난자가 만들어지는 감수분열 때 일어나는 염색체 교차. 박종범 기자

교차는 유전자 풀을 다양하게 만들려는 생명의 신비다. 성(난자와 정자) 자체가 유전자를 섞기 위한 진화적 발명품이지만 난자(정자) 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모(수정란 입장에선 조부모)의 유전자를 섞어 유전자 조합이 더 다양해지게 만든다. 1번 줄기세포 DNA 결과를 보고 생명과학자들이 정말 놀란 것은 교차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이었다!


중심절 근처에 몰린 동형접합, 처녀생식으로만 설명 가능

조사위는 동형접합-이형접합의 수만 본 게 아니다. 그것이 염색체의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봤다. 교차가 일어날 때 염색체는 중심절(centromere)이 붙은 상태에서 X자의 말단 부위를 맞바꾸기 때문에 중심절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즉 중심절에 가까울수록 교차가 일어나기 어렵다. 1번 줄기세포에서 발견된 동형접합은 모두 중심절쪽에, 이형접합은 말단쪽에 있었다.

조사위 실력은 정말 놀라웠다. 사이언스는 황우석 팀에 처녀생식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각인 유전자 발현 검사를 요구했는데 조사위는 DNA 검사로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 과학자들의 수준은 높았다!


각인 양상 검사까지 추가 검증

조사위 발표 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울대 연구처가 추가 검증을 위한 연구과제를 위탁했다.

첫째, 이정빈 서울대 교수가 염색체 중심절에 가까운 48개 마커를 추가 분석했다. 두 차례 DNA 분석에서 총 96개 마커 중 32개 동형접합은 예외 없이 중심절쪽에, 64개 이형접합은 말단쪽에 위치했다. 이는 오직 처녀생식으로만 설명된다.

둘째, 정재훈 KAIST 교수(현 명예교수)와 한윤수 미 국립암연구소 박사(현 중앙대 교수)가 각인흔(흔적) 검사를 했다. 유전자 각인이란 DNA에 메틸기가 결합해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스위치를 끄는 것인데, 그 스위치를 검사한 것이다. 그 결과 모계 발현 유전자(H19)는 스위치가 켜져 있고(메틸화 안 됨) 부계 발현 유전자(KCNQ1OT1, IGF2R, SNRPN, MEST)는 대체로 스위치가 꺼져(메틸화) 있었다. 처녀생식이라는 뜻이다.

추가검증은 조사위의 처녀생식 결론을 강화했다. 다만 조사위 보고서 중 제1극체 유입으로 발생이 시작됐으리라 추정한 내용만 수정됐다.

2006년 1월 10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정명희 조사위원장이 황우석 논문 조작 의혹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선 1번 줄기세포가 복제가 아닌 처녀생식 줄기세포라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세계 학계 결론은 자명하다

과학자들은 탄식을 했다. 더없이 좋은 논문거리를 황우석 팀이 놓쳤기 때문이었다. 노정혜에게 논문을 내라고들 했다. 그러나 황우석 팀이 만든 줄기세포로 조사위나 연구처가 논문을 내는 건 도의가 아니라 여겼다. 서울대는 2006년 5월 1일 추가 검증한 서울대 조사위 보고서 보충자료를 학교 사이트에 공개했다.

공은 하버드대가 챙겼다. 조지 데일리 교수 팀이 2007년 8월 2일 셀스템셀에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임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실험 설계와 논리는 서울대와 거의 같았다. 50만 개 단일염기변이(SNP) 분석으로 동형접합일수록 중심절에 가까운 것을 보였다. 각인흔 검사도 정재훈의 실험결과와 같았다. 쥐 처녀생식 줄기세포 등 대조군과 비교해 완성도를 높였을 뿐이다.

통탄할 일이다. 황우석 팀도 제대로 논문을 썼다면 사이언스쯤 게재할 수 있었다. 하버드대 논문 제1저자가 한국인 김기태 박사라는 데에서 위안을 구할 뿐이다.

2009년 1심, 2010년 2심 재판부는 1번 줄기세포의 실체 판단은 학계에 맡긴다며 처녀생식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학계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건 한참 전이었다.


복제 선동하는 과학자들

황우석과 그를 추종하는 과학자들은 처녀생식을 부정했다. 재판부에게, 또 지지자들에게 복제라는 주장을 고수했고 이런저런 근거를 댔다. 얼핏 과학적인 것처럼 보일 뿐 근거가 없거나 논리가 안 맞는 주장이었다. 처녀생식이 아니라는 명백한 근거를 제시한 적이 없었다. 이런 식이다.

-복제 주장 1: 동형접합은 돌연변이로 한쪽 유전자가 소실된 결과다.

정의배 충북대 교수, 박연춘 수암연구소 박사가 황우석 재판에서 주장했다. 돌연변이로 동형접합이 될 수는 있지만 하필 염색체 중심절 근처에서만 나타나는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복제 주장 2: 각인유전자 발현(RT-PCR) 검사에서 부계 유전자가 발현됐다.

강성근은 2004년 논문에서, 또 2006년 3월 재판에서 MEST가 발현된 실험 결과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생물학은 수학이 아니다. 변수와 예외가 많다. MEST는 각인이 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게 논문으로 보고됐다. 정재훈의 실험에서도 MEST만은 메틸화가 적게 나타났다.

-복제 주장 3: 서울대 조사위가 각인유전자 발현 검사를 안 했다.

서울대 조사위도 안 했고 하버드대도 안 했다. 사람의 각인유전자는 100개쯤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엔 각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유전자, 잘 풀리는 유전자, 불완전한 유전자가 있다. 그래서 각인유전자 발현 검사는 보조적 실험일 뿐 복제-처녀생식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 서울대는 그것을 알았기에 각인흔 실험을 했다.

2006년 1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는 황우석. 그는 서울대 조사위 발표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며 줄기세포를 재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체세포 복제 주장하는 유일한 논문

1번 줄기세포는 최초의 인간 처녀생식 줄기세포이기에 생명과학자들 사이에서 이견, 검증, 토론이 쏟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러나 황우석 세계관을 유지하고 지지자들을 현혹시키려 복제라고 주장하는 선동적 과학이 문제였다. 정의배 현상환(충북대 수의대) 이창규(서울대 농생명과학대) 교수 등이 2011년 8월 11일 세계분자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낸 논문이 그렇다. 이 논문을 해석하는 데에 DNA 메틸화 연구를 하는 이재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도움이 컸다.

정의배 논문은 정말 황당하다. 실험 결과가 복제에도, 처녀생식에도 안 맞았다. 이들은 체세포를 대조군으로 비교해서 서울대 조사위 검증을 뒤집었다고 큰소리쳤는데, 1번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각인 양상(메틸화)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가 종잡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각인흔 검사는 염기서열을 분석해야 하는 부위(DMR)가 있는데 정의배 팀은 엉뚱한 부위를 분석했다. 이재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 논문의 최종 결론은 '각인 양상이 완전히 상이하므로 복제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인유전자 발현(RT-PCR) 검사 결과는 줄기세포에서 부계 유전자가 발현됐지만 역시 체세포에서의 발현과 차이가 컸다. 이 검사는 mRNA 양을 정밀하게 측정해야 하는 실험인데 정의배 팀은 오염 가능성1을 제거하지 않아 부계 유전자가 발현됐다고 결론내리기 어려웠다. 이재혁과 정재훈은 논문 저자와 심사자들 모두 메틸화와 각인 메커니즘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정의배 논문의 중구난방 실험 결과
1번 줄기세포가 복제 줄기세포라면 부계와 모계 유전자가 다 있기 때문에 각인 유전자 메틸화는 50% 수준(처녀생식은 100% 또는 0% 수준)으로 나타나야 한다. 체세포도 줄기세포와 메틸화 수준이 일치해야 한다. 정의배 논문의 실험 결과는 이랬다.
-줄기세포에서 모계 각인 유전자 하나(H19)는 거의 메틸화, 다른 하나(SLC22A18)는 메틸화가 안 돼 있었다.
-줄기세포에서 부계 각인 유전자 하나(SNRPN)는 거의 메틸화가 돼 있고, 다른 하나(MEST)는 안 돼 있었다.
-체세포는 모계 각인 유전자 하나(SLC22A18)가 줄기세포와 비슷한 수준, 나머지 3개는 줄기세포와 반대 수준으로 메틸화가 나타났다.
종잡을 수 없는 데이터였다.

이쯤 되면 이 논문을 실어주는 학술지가 문제다. 그런데도 황우석 신봉자들은 복제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환호했다. 이게 사이비 과학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럴 때 엘리트에 대한 환멸은 깊어진다.


복제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 특허

1번 줄기세포에 집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특허다. 황우석은 2004년 12월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출원한 후 2006년 6월 해외 20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규정에 따라 특허권자는 서울대였다. 2009년 1월 12일 서울대는 비용을 보전받는 조건으로 특허권을 황우석이 최대 주주인 H바이온에 넘겼다.

2011년 7월 26일 캐나다 특허청이 처음으로 1번 줄기세포 특허를 승인했다. 2014년 2월 11일 미국 특허청이 두 번째로 특허를 승인했다. 미탈리포프가 진짜 인간 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뒤였다.

동아일보는 2011년 9월 28일 자에 캐나다 특허 등록을 단독 보도하며 “2004년 줄기세포의 실체가 인정된 셈”(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라고 썼다. 동아일보는 2008년 9월 22일 호주 특허 등록 예정(등록되지 않았다) 기사도 1면에 단독 보도했다.

그러나 특허 등록은 줄기세포의 실체를 증명하지 않는다. 학술지 심사위원들이 데이터가 진실하다는 전제 위에 논문을 심사하듯 특허청은 출원 서류에 제출된 아이디어의 독창성, 신규성 등을 판단할 뿐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선 이론적 가능성만 보고 특허가 등록됐고 유럽 일본 등에선 등록되지 않았다.

한국 특허청은 재연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가 2016년 10월 1번 줄기세포, 여기서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배지 등에 대해 특허를 내줬다. 이때 특허청은 “(복제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특허는 기탁된 줄기세포 물질에 대해서만 인정됐고 제조방법은 빠졌다.

2016년 11월 15일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황우석의 소 제기와 법원 판결에 따라 1번 줄기세포를 연구자들이 쓸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주로 등록했는데, 이 또한 복제를 인증한 것은 아니었다.


복제 특허는 돈이 된다, 주식시장에서

당연히, 황우석의 복제 특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 2005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황우석의 기술이 2015년 33조 원의 국부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했지만 10년이 더 흐른 지금도 복제 줄기세포 치료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황우석에게 연구 기회가 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특허는 다른 소용이 있었다. 동아일보는 캐나다 특허 보도에 앞서 2011년 9월 26~27일 자에 대대적으로 황우석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2014년 2월 미국 특허 등록 땐 황우석의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가 관심을 끌던 때라 더 많은 기사가 났다. 동아일보는 또 황우석 인터뷰를 크게 실었고 기자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단시킨 게 잘한 일일까”라고 한탄했다. 황우석은 "연구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신문은 2015년 2월 9일 황우석과 미탈리포프의 공동연구 소식도 1면, 6면, 28면에 걸쳐 보도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식시장에선 황우석이 최대 주주인 H바이온, H바이온이 최대 주주인 홈캐스트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를 포함해 줄기세포 관련 주식 즉 ‘황우석 테마주’들이 어김없이 출렁였다. 1번 줄기세포 특허는 이렇게 돈이 된다. 특허의 가치 없이 오직 주식시장의 재료로써. 반복되는 언론 보도로 상용화 기대만 부풀리면서. 황우석 지지에는 이런 이유 또한 있다. 특종이라며 기사를 키운 기자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을까.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때

체세포 복제의 신기원을 연 '돌리 아버지' 이안 윌머트는 데일리 팀의 처녀생식 줄기세포 논문이 발표될 때 프리뷰 기사를 썼다. 제목이 ‘인간 처녀생식 배아줄기세포: 갖고 있을 때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길 것’이었다.

“과학에서, 인생이 그러하듯이,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는 가치를 알아볼 능력에 따라 만들어진다. 오해나 편견, 또는 불충분한 검증 방법으로 인해 그 가치를 바로 알아채지 못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이안 윌머트, 셀스템셀 2007년 8월 2일

세계 최초의 인간 처녀생식 줄기세포는 사람에게서 교차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유전자 각인은 얼마나 안정적인지 등을 탐구해 볼 흥미진진한 연구대상이었다. 윌머트의 말처럼 처녀생식 줄기세포를 손에 쥐고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황우석은 조작 논문으로 나락에 떨어진 것에 그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를 복제라고 우기느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처녀생식 연구 기회도 차버렸다. 1번 줄기세포는 이제 주식시장의 재료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료: 김기태 등 논문 'Recombination Signatures Distinguish Embryonic Stem Cells Derived by Parthenogenesis and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유전자 재조합 시그니처로 처녀생식과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구별하다) 셀스템셀 2007년 8월 2일, 정의배 등 논문 ‘Epigenetic signatures of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derived embryonic stem cells(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후성유전학적 특징)’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2011년 8월 11일

 

■ 목차별로 읽어보세요

  1. ① 2025, 왜 다시 황우석인가
    1. • [황우석 백서] 거짓은 왜 이토록 성실한가... 진실은 기록되고 기억되어야 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917260002506)
  2. ② 난자 파문: 형제, 결별을 선언하다
    1. • [황우석 백서] 황우석에 돈 받고 논문 로비한 섀튼, 대혼란의 막 올리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918180003626)
  3. ③ 영웅은 죽지 않는다
    1. • [황우석 백서] 절대 영웅 황우석... 비난은 고발자 MBC를 향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013240005298)
  4. ④ 만들어진 신화
    1. • [황우석 백서] 기적을 예언한 과학자 황우석, 세계 1등 갈망을 채우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610470002239)
  5. ⑤ 제보자는 왜 'PD수첩'을 찾아갔나
    1. • [황우석 백서] 거짓으로 쌓은 성... 류영준 "제보 말고 다른 선택지 없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014410004406)
  6. ⑥ 노무현이 불붙인 진위 논란
    1. • [황우석 백서] 줄기세포 DNA 다른데도 황우석 옳다는 기자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015390000163)
  7. ⑦ 시약 논란: 팩트의 힘
    1. • [황우석 백서] "어휴, 그 시약은 쓰면 안 돼요" 과학적 거짓말이 대중을 속였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016430000223)
  8. ⑧ 황의 반격: YTN 청부 취재
    1. • [황우석 백서] "PD가 협박" 보도에 뒤집어진 세상... YTN 치욕의 특종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518560001117)
  9. ⑨ 세계적 특종, 탐사 전말
    1. • [황우석 백서] "어떻게 이런 사기를..." 충격과 분노로 밤샌 한학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3020010005219)
  10. ⑩ 적대적 정파성, 언론의 타락
    1. • [황우석 백서] 제보자 사냥, 사상 검증... 광풍의 중심 조선일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217360002977)
  11. ⑪ MBC 항복한 그날 밤
    1. • [황우석 백서] 모든 걸 휩쓴 YTN 폭풍... 벼랑 끝에서 진실의 응전이 시작되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0612410005936)
  12. ⑫ 브릭이 찾은 조작 증거들
    1. • [황우석 백서]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숨은 영웅들의 싸움 촉발한 한 문장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0922430001616)
  13. ⑬ 서울대 검증 결정 막전막후
    1. • [황우석 백서] "논문 검증" 소장파 교수들 나서자 대반전이 시작됐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1009020003384)
  14. ⑭ 황우석 사단 내부의 폭로
    1. • [황우석 백서] "줄기세포 없다" 노성일의 폭탄 발언... 사태 대반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116190005517)
  15. ⑮ 사기의 탄생① 2004 논문
    1. • [황우석 백서] DNA 검사 5번이나 하고도... 줄기세포 정체 모른 채 조작, 또 조작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118580003182)
  16. ⑯ 사기의 탄생② 2005 논문
    1. • [황우석 백서] 줄기세포 없는데 "데이터 준비하라" 황우석의 논문 조작 진두지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120410005731)
  17. ⑰ 서울대 조사위의 26일
    1. • [황우석 백서] PC수거, 실험실 폐쇄, 검찰 수사 방불... 전모 밝힌 조사위의 집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222510001850)
  18. ⑱ 관료 박기영의 경우
    1. • [황우석 백서] 황우석 권력 만들고 "몰랐다"며 빠져나간 엘리트 카르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320560003544)
  19. ⑲ 원천기술 있나
    1. • [황우석 백서] 줄기세포 만든 적 없는데 기술 있나... 복제 치료 지금도 요원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418080002530)
  20. ⑳ 사법처리에서 밝혀진 것들
    1. • [황우석 백서] 황우석 줄기세포 3개 믿었다는 이유로 사기 무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821400001982)
  21. undefined 1번 줄기세포의 진실
    1. • [황우석 백서] 이론의 여지 없는 처녀생식... 인정하면 무너지는 황우석 월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22923570004886)
  22. undefined 음모론과 선동가들
    1. • [황우석 백서] 황우석 추락에 상처... 고통의 심리 파고든 김어준의 음모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0523300004246)
  23. undefined 왜 우리는 선동에 무력한가
    1. • [황우석 백서] 진실은 불편하다... 우리는 직면할 수 있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6010712040003428)

 

1 오염 가능성
정의배 팀이 측정한 전체 RNA에는 rRNA, tRNA, mRNA가 모두 포함된다. 이 중 1%에 불과한 mRNA 양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게 각인 유전자 발현 검사다. RNA를 증폭할 때 gDNA가 섞여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DNA분해효소 처리를 해야 하지만 정의배 팀은 하지 않았다. 이재혁은 정의배 논문에서 발현된 부계 유전자가 gDNA가 증폭된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김희원 뉴스스탠다드실장 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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