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서 영상으로…한국 뉴스 소비, ‘읽기’에서 ‘보기’로 중심 이동 뚜렷
포털 뉴스 이용률 66.5%, 조사 이래 최저
종이신문 1건 이상 읽은 비율 8.4%, 역대 최저치

우리나라 국민의 뉴스 소비 경로가 인터넷 포털 중심에서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매체 가운데서는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반등하며 전반적으로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의 전환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인터넷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66.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1.2%p 낮아진 수치로, 포털 뉴스 이용률을 조사 항목에 처음 포함한 2017년 이후 가장 낮다.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21년 79.2%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별로는 유튜브가 92.2%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차지했다. 짧은 영상 중심의 숏폼 뉴스 이용률 역시 1년 새 11.1%에서 22.9%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전통 미디어 중에서는 TV 뉴스가 예외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 TV 뉴스 이용률은 2024년 72.2%에서 지난해 81.4%로 상승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종이신문의 위축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 일주일간 종이신문 기사(PDF 포함)를 1건 이상 읽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로, 전년보다 1.2%p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이신문을 읽는 시간도 줄었다. 하루 평균 열독 시간은 28.5분으로 조사돼,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굵직한 정치 현안으로 전체적인 뉴스 이용률이 반등한 가운데, 소비 증가를 이끈 매체는 모두 영상 기반 미디어였다”며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뉴스 이용률은 2.1%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뉴스 및 시사 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49.0%로 전년보다 3.5%p 상승했으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언론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낚시성 기사’, ‘어뷰징 기사(클릭 수를 늘리기 위한 반복 송고 기사)’, ‘편파적 기사’를 꼽아, 뉴스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가 여전히 크다는 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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