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는 지금] 배지환 의원 “정치는 말이 아니라 제도로 증명해야 한다”

최준희 기자 2026. 1.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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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동 현안부터 청년·아동 정책까지, 생활 속에서 답을 찾다
“일하는 의회, 시민과 연결된 시의회로 바꾸는 게 남은 임기의 목표”
가치의 문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조례와 예산으로 구현
▲ 배지환 의원 /사진제공=배지환 의원실
▲ 배지환 의원 /사진제공=배지환 의원실

"정치는 말로 평가받는 일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제도로 증명돼야 한다"

수원특례시의회에서 만난 배지환 의원은 자신을 "주민의 요구를 제도로 완성하는 시의원"이라고 정의했다.

매탄동 지역 현안부터 수원시 전체를 아우르는 청년·아동 정책, 의회 운영 개혁까지 그의 의정활등은 일관되게 '생활'과 '구조'를 향해 있었다.

배 의원이 이번 임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아이와 청년 정책이다. 그는 "수원 전체를 놓고 보면 아이들이 청년과 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든다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주목한 대상은 월급 실수령액 260만 원 이하의 청년들이었다. 배 의원은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성실하게 일하지만 문화생활, 관계,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기 어려운 청년들"이라며 "정책은 이들의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물이 '청년 문화의 날' 조례다. 매주 금요일 청년들이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 조례는 청년의 삶에 여유와 접근성을 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청년 결혼문화 장려 조례'를 통해 청년들의 만남과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 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배 의원은 "행정이 연애와 결혼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만남의 장벽을 낮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가치의 문제'를 지켜낸 조례들을 꼽았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긴급지원 조례 개정, 아동학대 판단 이전 단계에서의 선제적 보호 조례, 청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보훈 조례 개정 등이 대표적이다.

배 의원은 "제 이름으로 발의해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주민을 위한 가치 실현이 우선이라면 발의 명의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소속 상임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조례가 막히는 관행을 피하기 위해 동료 의원에게 대표발의를 요청해 통과시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산과 절차는 협의할 수 있어도, 주민 보호라는 원칙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현안도 분명하다. 문화체육복합영통구청 신청사 건립, 매탄 지역의 광교·서울 접근성 개선,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관리가 핵심 과제다. 그는 "도시재생 방식이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수원시가 책임지고 예산을 투입해야 할 시점"이라며 "민간투자나 분양 방식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신분당선 직행 노선, 광역버스 배차 확대와 정류장 조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구체적이다. 바른샘도서관 1층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개관, 3층 청소년시설 조성, 아동안전 관련 조례 통과, 인계3호 공원 명칭 변경, 학교사회복지사 제도화가 그것이다. 그는 "생활 밀착형 과제는 임기와 상관없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민을 대신해 공개적으로 말하고 감시하고 책임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검토하겠다는 말에 책임을 담아 실제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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