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아이유 신작, BTS·빅뱅 신곡… ‘K-컬처’ 질주한다

2025년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등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K-컬처의 위상을 높였다. ‘붉은 말의 해’인 2026년에도 K-팝을 포함한 한국적 이야기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과 K-콘텐츠가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며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K-콘텐츠를 짚어봤다.
4월 ‘21세기 대군부인’… 여름쯤 노희경 넷플 신작도 공개
◇송혜교·공유·변우석이 돌아온다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노희경 작가가 4년 만에 내놓는 넷플릭스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가 올해 중반 공개된다. 한국 연예계의 태동기를 그린 이 작품의 배경은 1960∼1980년대다. 이 때문에 비슷한 시대를 다룬 ‘폭싹 속았수다’(2025)를 잇는 작품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우 송혜교, 공유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송혜교는 한국 음악 산업의 발판을 일구는 민자 역을, 공유는 민자의 오랜 친구 동구 역을 각각 맡는다. 쇼트폼 홍수 속에서 22부작의 긴 호흡을 가진 작품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 같은 인기를 얻은 배우 변우석의 차기작인 MBC ‘21세기 대군부인’도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며, 변우석은 왕자 이안대군을 연기한다. 그의 상대역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다. 극 중 재벌 성희주 역을 맡는다.
‘최고의 사랑’을 쓴 홍자매 작가의 신작 ‘그랜드 갤럭시 호텔’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영혼들이 오가는 호텔이 주무대이고, 2019년 방송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세계관이 연결된 작품이다. 2024년 영화 ‘파묘’로 1000만 흥행을 일군 후 군입대했던 이도현의 복귀작이다.

3월 박찬욱 아카데미 수상 주목… 7월 나홍진 ‘호프’ 개봉
◇박찬욱이 열고 나홍진·류승완이 펼친다
지난해 소개한 ‘어쩔수가없다’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던 박찬욱 감독은 올 상반기에도 그 열기를 이어간다. 이 작품은 3월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후보에 선정됐다. 최종 후보에 오르면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에 오른 후 6년 만이다.
‘추격자’ ‘황해’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작품을 내놨던 나홍진 감독은 오는 7월 신작 ‘호프’로 돌아온다. 지난 2016년, 영화 ‘곡성’으로 687만 관객을 동원한 이후 딱 10년 만이다. ‘호프’는 1970∼1980년대 비무장지대 인근의 고립된 마을인 호포항 주민들이 외계 생명체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과학소설(SF) 영화다. 총제작비만 500억 원대로, 역대 한국 영화 최대 규모다. 배우 황정민·조인성이 주연을 맡았고,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합류했다. 올해 나 감독은 깊은 침체기에 빠진 충무로의 유일한 희망(호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베테랑2’ ‘밀수’ ‘모가디슈’ 등으로 팬데믹 기간에도 유일하게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온 류승완 감독은 신작 ‘휴민트’로 2월 설연휴를 공략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삼은 액션극으로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이 참여했다.

3월 중순 BTS 컴백… 4월엔 빅뱅 3인조로 활동 재개
◇방탄소년단·빅뱅이 동시에 뜬다
2026년 K-팝 시장은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왕들의 귀환’이라 해야 적합할 듯하다. K-팝의 글로벌 진출 토양을 마련한 빅뱅, 그리고 그 토양에서 가장 달고 큰 열매를 맺은 방탄소년단(BTS)이 동시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먼저 포문을 연다. 지난 2022년 6월 선보인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K-팝 분석 기사를 통해 “BTS는 10년 동안 K-팝의 인기에 큰 영향을 줬다”며 “이들의 새 앨범과 투어는 산업 전반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뱅은 오는 4월 활동을 재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2026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비록 기존 5인조에서 3인조로 재편됐지만 리더 지드래곤이 지난해 솔로 활동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오랫동안 그들을 기다려온 팬덤을 결집시켰다.
오는 2월에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를 지켜봐야 한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시상식에서 K-팝 최초로 본상에 해당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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