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양치 안 하고 물 마시면 세균이 다 위장으로?···진실은 과연

이인애 기자 2026. 1. 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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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수분 보충과 장운동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양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입속 세균이 위장으로 들어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그동안의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쳤던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물을 마시기 전에 양치를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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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수분 보충과 장운동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양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입속 세균이 위장으로 들어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그동안의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쳤던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수면 중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세균을 씻어내는 작용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균들이 물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가 곧바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기는 어렵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위에서는 강한 위산이 분비돼 외부에서 유입된 대부분의 세균을 사멸시키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구강 세균이 그대로 위를 통과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예외는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위산 분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구강 세균이 장까지 도달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위산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 중이거나 위염, 위축성 위염 등으로 위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치주염 등으로 구강 내 세균 수가 많은 사람 역시 상대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물을 마시기 전에 양치를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구강 세균에 대한 우려로 아침 수분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수면 중에는 장시간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줄고 혈액 점도가 높아지며 위장 운동도 둔해진다. 기상 직후 미지근하거나 약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은 이런 생리적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균 걱정으로 물 섭취 자체를 미루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불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양치 전 물 한 잔’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위장 질환이 있거나 위산 분비가 약한 상태라면 양치 후 물을 마시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칫솔이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군 뒤 마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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