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비트코인에도…지난해 국내 거래대금 11%↓

김남석 2026. 1. 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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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국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오히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는 제도적 한계로 현물과 개인 투자자 거래만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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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국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오히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는 제도적 한계로 현물과 개인 투자자 거래만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화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연간 거래대금은 약 1조4885억5210만달러(한화 약 2152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국내 원화거래소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6조6500억원이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024년 원화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약 2427조2500억원이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전체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1.3% 줄어든 셈이다.

국내 거래소간 경쟁은 지난해 더 치열해졌다. 2024년 말까지 꾸준히 80% 안팎의 점유율을 지켰던 업비트는 지난해 전체 점유율이 70% 아래로 내려왔다. 반면 20%를 오가던 빗썸은 28%로 점유율을 늘렸다.

코인원은 지난해 2.25%에 머물렀지만, 최근 점유율이 5% 이상까지 올라왔다. 다만 코빗과 고팍스의 0%대 점유율은 그대로 이어졌다.

올해 국내 거래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나무(업비트)가 네이버파이낸스와 합병하고, 국내 4위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고팍스의 임원 변경이 수리된 바이낸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까지 더해지면서다.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이 미뤄지고, 기관·외국인 투자 관련 방침 역시 제자리에 머물며 전체 시장 규모는 수년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거래소 간 수수료·상품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관련 규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국내 시장규모는 오히려 축소되는 등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7조3000억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2024년 약 3조5000억달러를 기록하며 40%대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기준 60%까지 회복하며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여기에 일 거래대금이 340억달러가 넘는 파생상품 시장까지 더하면 국내 거래소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현재 국내 거래소는 파생상품을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제를 받고 있다.

디지털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는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이후 무기한선물 시장이 성장하며 글로벌 거래소의 현물 유동성도 함께 강화됐다고 짚었다. 헤지 수요가 현물 오더북에 집중되며 방향성 매매 시에도 호가가 견고하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주요국의 규제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대폭 늘어난 것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한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2024년에 출시된 ETF는 물론 훨씬 오래된 선물 등 파생상품도 국내 거래소는 금지돼 있다"며 "외국인과 법인의 시장 진입도 막혀있어 시장이 더 커지길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이 커지면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만 뒤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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