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美 압송, 트럼프 ‘힘의 정치’ 과시
국익 위해 무력 불사… “정권 이양 때까지 美가 통치”

미국이 3일(현지 시각) 특수 부대를 투입한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수도 카라카스에서 체포해 압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마두로를 축출했다고 밝히며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나라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취임 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가 마약 유입의 주요 통로라 보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고조시켜왔다.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두로와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는 오후 뉴욕에 도착해 브루클린 구치소에 수감됐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결의’라 명명된 이번 작전에 대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육군 최정예 부대인 델타포스와 F-18 전투기, B-1 폭격기 등 공중 자산 150대 이상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작전 시작 3시간 만에 생포된 마두로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눈과 귀가 가려진 채로 압송됐다.

트럼프는 이날 “필요할 경우 훨씬 더 큰 규모로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익을 위해서라면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남미를 아우르는 서반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며 역내 패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 발표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또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한 그룹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지만, 협력 파트너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5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 정치권에서도 이번 공격이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불법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한동안 적법성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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