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도 없고, 송교창도 없고, 허웅마저 없지만…’ 빛났던 허훈의 2Q 지배

안양/이상준 2026. 1.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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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30, 180cm)이 앞선을 지탱하기에 KCC도 버텨낸다.

"당연히 허훈 수비가 중점이 될 것이다. 매치는 김영현"이라는 적장 유도훈 감독의 대비에서 알 수 있듯 정관장도 허훈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양 팀 사령탑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정관장 수비진(김영현, 박정웅)은 필사적으로 허훈을 쫓아다녔다.

그 사이 윌리엄 나바로가 15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허훈 이외의 공격 창출이 부족했던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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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상준 기자] 허훈(30, 180cm)이 앞선을 지탱하기에 KCC도 버텨낸다.

부산 KCC는 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큰 악재들이 다쳤다. 부상자 명단에 기존 최준용과 송교창에 이어 허웅과 드완 에르난데스의 이름이 등재된 것.

특히 허웅의 결장은 KCC 앞선에 지대한 영향을 줄 요소였다. 이미 발뒤꿈치 골멍 증세를 겪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원주 DB와의 농구 영신 경기를 소화했다. 그 결과 이날 자리를 비웠다.

허웅의 결장은 곧 자연스레 허훈에게 많은 시선이 쏠리게 했다. 가용 자원 중 1옵션 외국 선수 숀 롱과 함께 득점을 많이 책임질 선수이기 때문. “당연히 허훈 수비가 중점이 될 것이다. 매치는 김영현”이라는 적장 유도훈 감독의 대비에서 알 수 있듯 정관장도 허훈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이상민 감독은 이를 걱정하는 말을 남겼다. “(최)진광이와 (이)호현이가 훈이의 리딩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걱정은 된다. (허)웅이까지 없다 보니 훈이한테 많은 수비가 쏠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양 팀 사령탑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정관장 수비진(김영현, 박정웅)은 필사적으로 허훈을 쫓아다녔다. 최대한 볼을 쉽게 못 잡는 방향을 택한 것.

당하고만 있을 허훈이 아니었다. 허훈은 1쿼터 3점에 그쳤지만, 2쿼터 매서운 활약을 선보인다. 15-28로 리드 당하던 쿼터 초반, 롤하는 롱에게 깔끔한 패스를 건네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런 후 다음 공격권에서 허훈은 돌파로 앤드원 플레이를 적립했다. 롱 뿐만 아닌, 장재석과의 픽앤롤도 완벽했다.

패스의 질이 좋게 나오자 손 끝 감각도 좋아졌다. 쿼터 종료 4분 30초 전, 추격을 알리는 3점슛(27-30)을 적립했다. 이것도 아쉬웠는 지 역전(34-33) 3점슛까지 더했다.

9점 2어시스트 1스틸. 2쿼터 9분 46초 동안 허훈이 기록한 수치다. KCC가 전반전, 정관장을 흔들며 앞서간(35-34) 힘이었다.

그러나 허훈은 끝내 웃지는 못했다. 후반전, 자신 쪽으로 몰리는 공격 루트 속 김영현과 박정웅의 더 큰 견제를 맞이하며 지쳐갔다. 그 사이 윌리엄 나바로가 15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허훈 이외의 공격 창출이 부족했던 KCC다.

결과는 68-76 패배. 허훈을 활용한 파생 공격이 더 많았다면,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분전한 허훈에 대해 “훈이와 (숀) 롱 쪽으로 공격이 너무 집중되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가 그간 많이 났지만, 오늘(4일)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말했다.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시작은 늦었다. 지난해 10월 3일 개막한 올 시즌이지만, 허훈은 11월 8일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 시점은 다르다. 동료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허훈이 묵묵하게 팀을 지킨다. 그렇기에 KCC도 7연승 후 4연패를 하고도 마냥 울지는 않는다. 외려 희망찬 순위 싸움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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