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영입’과 이동국 디렉터의 선택…신생팀이지만 가볍지 않은 전력, 베테랑 선수들이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SD 용인 라이브]

용인은 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창단식을 열고 프로구단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3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프로구단 창단 선언 이후 프로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구단은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고, 프로연맹은 8월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이를 승인했다. 큰 변수가 없으면 이달 프로연맹 정기총회에서 K리그 참가 최종 승인을 받는다.
화려한 선수 영입이 눈에 띈다. 용인은 지난해 12월 22일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석현준(35)을 시작으로 김민우, 임채민(이상 36), 신진호(38), 최영준(35) 등 K리그 무대에서 수년간 검증된 베테랑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신생팀임에도 굵직한 이름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던 건 이 디렉터의 노력이 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서 “석현준은 1호 영입 대상이었다. 통화하면서 나처럼 40세까지 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영입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동국은 “선수 영입이 필요하면 직접 전화도 불사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중심의 협상이 아닌, 본인이 직접 선수에게 연락해 용인의 방향성과 비전을 설명했다. 신임 사령탑 최윤겸 감독의 축구 철학, 창단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까지 세세하게 전달했다. 신생팀이라는 불안 요소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그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용인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2년 트루아(프랑스)를 끝으로 4년 만에 프로팀에서 뛰게 되는 석현준은 “용인에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과 성실한 태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SK서 이번 시즌 용인으로 이적한 임채민은 “전체적으로 용인 선수단이 나이가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함께 뛰어본 선수들이 많고 모두 성실하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잘 뭉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용인의 영입은 단순히 이름값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베테랑 선수들을 통해 팀의 중심을 빠르게 잡고, 젊은 자원들과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노린다. 최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충분히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배경이다.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용인|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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