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나주·영암 초토화 우려
1개월새 6건 발생…13만마리 살처분
나주, 닭·오리 사육 규모 전남 1위
영암도 상위권…道 “차단방역 총력”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나주 반남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종오리 8천여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농장주가 산란율 저하와 폐사 증가를 확인하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전남에서는 올해 동절기 들어 총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8일 영암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19일 나주 봉황면 육용오리 농장, 23일 나주 동강면 종오리 농장, 27일 영암 도포면 육용오리 농장, 29일 나주 봉황면 산란계 농장, 이달 3일 나주 반남면 종오리 농장까지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고병원성 AI는 전국에서 총 30건 발생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번 동절기 국내에서 확인된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력·병원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감염력이 예년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나주가 전남지역 가금류 사육 밀집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기준 전남 닭·오리 사육두수는 각각 2천333만9천마리(339농가), 387만3천마리(220농가)로 전국 사육 두수의 각각 12%, 62%를 차지한다.
특히 나주지역 닭·오리 사육 두수는 각각 542만8천마리(전남 전체 대비 23%), 오리 70만5천마리(18%)로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영암 역시 오리 37만8천마리(10%), 닭 239만6천마리(10%)로 각각 도내 3·4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금류 사육 농장이 밀집돼 있다.
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지역 닭·오리 살처분 규모는 현재까지 총 13만1천여마리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와 감염 개체 조기 검출을 위해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과 반경 10㎞ 이내 가금 농장을 방문한 사람·차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나주·영암 방역지역 내 가금 농장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특별·점검 관리도 진행한다.
유덕규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람과 차량 출입 관리 등 차단방역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방역 조치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가금농가에서는 방역수칙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인식하고 현장에서 반드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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